[VOA 뉴스] “북한 전염병 방치, 한국 보건 위협”

2019.8.29 2: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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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이나 에이즈 등의 퇴치 활동을 벌이는 글로벌펀드가 지난해 대북 지원을 중단했었는데, 북한 지원을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감염병을 방치하는 것은 한국의 공중 보건 안보에도 위협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이상훈)

결핵과 에이즈, 말라리아 퇴치 활동을 벌이는 국제협력기구 글로벌펀드가 지난해 잠정 중단했던 대북지원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펀드 측은 서울에서 열린 말라리아와 결핵 퇴치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북한과의 논의 내용을 밝히고, 몇 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샌즈 사무총장도 북한 주민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북한이 검증에만 동의한다면 지원을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샌즈 사무총장은 특히 북한의 심각한 결핵 감염 실태를 알리면서 이를 방치하는 것은 한국 보건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한국 단체들도 북한의 결핵을 막지 못한다면 그 위험이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어 잠재적 결핵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북한의 치료제 공급 상태로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진 / 대한결핵협회 중앙교육원장
“결핵은 한 번 감염되면 평생 그 균이 몸에 남아 있어요. 평소에는 그 사람의 면역에 억제돼 있다가, 어떤 이유로든 면역이 약해지면 발병하는 거죠.”
 
글로벌펀드는 지난 2010년부터 북한의 결핵과 말라리아 환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1억 달러 약 1천 1백억원을 지원해왔지만, 북한의 환경 때문에 지원 물자의 배급과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며 지난해 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북한 결핵 퇴치 활동 단체들은 글로벌펀드의 활동 중단으로 내년 6월이면 결핵 치료제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었습니다.
 
또 까다로운 통관과 검역 등으로 치료약 주문부터 배송까지 9개월이 소요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글로벌펀드의 기금 93%는 각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지며 가장 큰 기여국은 미국으로, 프랑스와 영국, 독일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