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식량 상황 최악…군사 집중 원인”

2019.8.27 7: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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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최악의 아프리카 빈곤 국가들처럼 열악하고 10년 뒤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이 국가 자원을 곡물 생산이 아니라 군사력 증강에 계속 집중하는 게 큰 걸림돌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최악의 아프리카 빈곤 국가들 처럼 열악하고 10년 뒤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이 국가 자원을 곡물 생산이 아니라 군사력 증강에 계속 집중하는 게 큰 걸림돌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 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연례 국제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현재는 물론 10년 뒤에도 북한의 식량 상황은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북한 인구의 57.3%인 1천 460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10년 뒤인 2029년에도 41.6%인 1천 11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또 1인당 하루 필요 열량 2천 1백 칼로리에 414칼로리가 더 필요한 북한은 10년 뒤에도 356칼로리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내전으로 국가 경제가 파탄 난 예멘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악한 것으로, 세계 최악의 빈곤 지역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버지트 미트 미 농무부 경제연구소 국제담당 조정관은 VOA에, 북한은 지난 5년간 국내총생산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앞으로도 10년간 1.1%의 성장이 예상돼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에 북한 정권이 국가 자원의 우선 선위를 식량 증산에 필요한 비료나 트랙터 등 물적 자원이 아니라 군사력에 계속 두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롬 소바쥬 / 전 유엔 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
“북한 정부는 식량 생산이 중요한 목표라고 선전하지만, 국가의 자원 투입 차원에서 우선 순위는 아닙니다.”

또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인센티브와 분조-개인에 대한 권한을 더 부여한 포전담당책임제를 추진했지만, 공급의 우선순위를 군대 등 특수 기관에 두기 때문에 농민들이 인센티브를 받기 힘든 구조라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가 곡물 수확에 필요한 물적 공급을 확대하고 분배 제도를 명확히 한다면 아시아 바닥권인 식량 부족 상황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