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 집중 심화…운항 20% 증가”

2019.8.20 7:58 오전
삽입하기
방송 시작 시간
This program has ended and is being processed for playback.

국제사회의 제재로 발이 묶인 북한이 고려항공 취항에도 대북 제재의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격적인 대북 제재 이전에 취항했던 동남아와 중동지역은 모두 폐쇄됐고 이제는 중국 몇몇 도시들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이들 운항은 약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국제사회의 제재로 발이 묶인 북한이 고려항공 취항에도 대북 제재의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격적인 대북 제재 이전에 취항했던 동남아와 중동지역은 모두 폐쇄됐고 이제는 중국 몇몇 도시들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이들 운항은 약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 고려항공은 국제사회 제재가 심화되기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6개 나라, 최대 12개 도시에 취항했습니다.

그러나 태국 방콕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쿠웨이트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이 대북 제재 등을 이유로 노선을 끊으면서, 현재 고려항공의 취항지는 베이징과 셴양, 상하이 등 중국 도시들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만 남게 됐습니다. 

국가만 놓고 보면 6개 나라에서 2개 나라로, 취항 국가가 대폭 축소된 겁니다. 

그나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1곳을 제외하면 고려항공이 취항하는 곳은 모두 중국 도시들로, 중국 심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고려항공은 최근 산둥성 지난 행 왕복 노선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중국과 다롄을 잇는 항공편도 개설했습니다.

또 마카오 취항도 앞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중국 집중 현상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같은 고려항공의 움직임은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약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스티븐 해거드 /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 교수
“중국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합법적이라고 보는 범위 내에선 북한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북한과 교류할 것이라고 말이죠.”

중국에 집중된 고려항공의 전체 운항 횟수도 증가세입니다. 

VOA가 ‘플라이트 레이더 24’를 통해 고려항공의 2년 치 운항기록을 살펴본 결과, 고려항공 운항 횟수는 지난 1년간 950여 회였는데, 2017년 같은 기간 790여 회보다 약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국 베이징이 가장 많은 860여 회를 왕복했고 이어 셴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가 각각 150여 회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16년 북한의 고려항공과 보유 항공기 전체를 독자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제재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고려항공의 취항지는 중국 도시들에 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