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중 교역 증가…우려 수준 안 돼”

2019.7.30 7: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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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이 올 상반기에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엔의 대북 제재를 훼손할 가능성은 아직 적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교역 규모가 과거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며, 품목도 매우 제한적이란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북중 교역이 올 상반기에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엔의 대북제재를 훼손할 가능성은 아직 적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교역 규모가 과거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며, 품목도 매우 제한적이란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무역발전국 연구소는 29일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북한과 중국의 지난 6월 무역 총액이 2억 2천 663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1월부터 6월까지 올 상반기 누적 교역액은 수입 11억 4천 446만 달러, 수출 1억 833만 달러를 합해 총 15억 5천 27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습니다.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로 지난해 반 토막이 났던 북중 교역이 다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미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기 위해 대북 경제 압박을 좀 더 느슨하게 할 시기가 됐다는 판단에서 북한과 경제 교류를 부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브래들리 뱁슨 / 전 세계은행 고문
“중국은 이 단계에서 북한에 방대한 경제 압박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중 교역의 최근 핵심 품목이 제재 대상이 아닌 시계 부품과 운동화, 가발 등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교역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조지타운대 교수
“현 상황은 (북중 교역 회복이 아니라) 지난해 바닥을 친 뒤 10% 정도 약간 증가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2년, 3년, 4년, 5년 또는 6년 전과 비교하는 게 더 낫습니다.”

또 관광산업 역시 북한의 기반시설이 빈약해 관광객이 폭증하기 힘들다며, 중국의 움직임은 그동안 소원했던 정치·외교적 관계의 복원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고,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국가 이미지를 얻은 만큼 제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롬 소바쥬 / 전 유엔개발계획 평양사무소장
“중국과 북한은 당분간 서로에 대해 매우 행복해할 겁니다. 이런 북중 간 새로운 움직임으로 인해 대북 제재가 어려움을 겪고 영향을 받을 겁니다.”

소바쥬 전 소장은 그러나 과거 북중 교역의 역사를 보면 상황에 따라 기복이 적지 않았다며 올 상반기 교역 규모만으로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