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국과의 협상 불만 한국에 풀어”

2019.7.30 2: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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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물밑접촉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한국 정부에 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미사일 도발이 미한 훈련에 대한 내부 결속용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물밑접촉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한국 정부에 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미사일 도발이 미한 훈련에 대한 내부 결속용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29일 VOA에,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 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당장 한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의 물밑대화에서 오는 불만을 자신들의 요구에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을 수 없는 한국에 풀고 있다는 겁니다. 

조성렬 /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미국과는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비난을 자제하고 국과는 당장 협의할 내용이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봅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서 한국을 이제는 걸림돌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를 통해 제재 완화 받고 협상의 끝 단계에서 핵을 남겨두려고 ‘버티기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과는 대화를 하려는 거죠. 그런데 북한이 지금 행동하는 걸 보면 미국과의 대화가 핵을 포기하려는 대화가 아니라, 핵을 보유하고자 하는 대화인 것 같아요.”

대남 비난이 내부 결속용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특히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 중단을 미북 대화의 성과로 내세웠던 만큼 다음 달 훈련을 앞두고 주민들을 향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남한 측 때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겁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내부를 향해서 어쨌든 남한 측과 미국에 미한 군사훈련을 한다는데 이해시키려고 미국 부분은 놓고 남북관계에만 포인트를 맞추면서 내부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국과의 입장차가 본질이지만, 협상 판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우회적으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대북 제재에 대한 불변의 입장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이 사거리에 들어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 데 대해, 북한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