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 도발로 더 꼬이는 실무 협상”

2019.7.27 2: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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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 대로라면 미국과 북한은 현 시점 실무 협상을 한참 진행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대화에는 관심이 없는 듯한 행동을 이어가면서 실무 협상 재개 시점은 더 불투명해 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 대로라면 미국과 북한은 현 시점 실무 협상을 한참 진행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대화에는 관심이 없는 듯한 행동을 이어가면서 실무 협상 재개 시점은 더 불투명해 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뒤 미국과 북한이 ‘실무 협상’을 재개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협상을 이끌 것이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30일)
“앞으로 2주 내지 3주 안에 협상팀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시작할 겁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핵 협상에 돌파구가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북한 측 협상 대표가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라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여겨졌던 2~3주가 지나갔지만, 북한측의 무응답으로 실무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8월로 예정된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현실화한다면 미북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전직 미 당국자들은 실무 협상 재개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난 17일)
“북한이 대화 재개 의지가 없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에 진행되는 연합 훈련은 봄철 훈련보다 훨씬 규모가 작습니다.”

두 정상의 약속대로라면 실무 협상이 재개돼야 할 시점이지만 북한은 김 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화와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세계식량계획 WFP 측에 한국 정부의 쌀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리용호 외무상이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담에 불참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정상이 약속한 일정의 실무 협상 재개는 어려워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며 서두르지 안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실패를 만회하려는 북한이 정상 간 약속까지 저버리면서 향후 어떤 태도를 계속 보일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