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웜비어 가족 “와이즈 어네스트 소유권 청구”

2019.7.5 7: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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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오토 웜비어의 가족들이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청구서를 미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5억 달러가 넘는 배상금 판결을 받은 웜비어 측이 북한의 해외 자산에 대한 본격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미 법원 기록 시스템에 따르면 프레드 웜비어 씨와 신디 웜비어 씨는 3일 뉴욕남부 연방법원에 와이즈 어네스트호 소유권 주장 청구서를 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웜비어의) 민사 소송에 대한 모든 통지와 (법적 문서에 대한) 송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법원 출두나 방어, 합의 시도 등을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북한 독재자에 의한 아들의 고문과 죽음을 보상받기 위해 북한의 자산을 추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명시했습니다.
 
피고인 북한의 자산에 대한 권리와 소유, 이권을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은 지난 5월 연방 검찰이 와이즈 어네스트호 자산 몰수 소송을 제기한 곳입니다. 북한산 석탄 운반과 유지보수 작업 등이 미국 달러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 근거였습니다.
 
와이즈 어네스트호는 지난해 4월 북한 남포항에서 실은 석탄을 운송하다 같은 달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으며, 이후 미국령 사모아로 이동해 미 정부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와이즈 어네스트호 몰수 소송이 웜비어 가족의 배상금 환수를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었습니다.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 미 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난 5월)]
“환수할 자산이 없다면 공허한 판결이 됩니다. 내부 사정이 어떤지 모르지만, (웜비어 판결과) 연관됐다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습니다.”
 
1만7천t급의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노후 선박이지만 북한에선 여전히 자산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고철값으로만 미화 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는데, 법원이 인정한다면, 이 비용은 웜비어 측의 배상금을 보전하는 데 사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