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억류 호주인 석방…“스웨덴이 도움 줘”

2019.7.5 2: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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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던 호주인 알렉 시글리 씨가 석방됐습니다. 시글리 씨는 자신이 억류됐던 이유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에서 유학 중 최근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됐던 호주인 알렉 시글리 씨가 4일 풀려났습니다.
 
시글리 씨는 석방 직후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자신은 “괜찮고”, 기분도 “매우 좋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처음 실종 소식이 전해진 이후 9일 만입니다.
그러나 평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왜 억류됐던 겁니까?”
 
[알렉 시글리]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이날 호주 의회에서, 시글리 씨의 석방 소식을 발표하며 건강한 상태로 북한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글리 씨의 석방 과정에서 스웨덴 정부가 역할을 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스웨덴 정부가 어제 북한 고위 당국자와 만나 호주 정부를 대신해 알렉스 씨의 실종 문제를 제기했음을 알려왔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그러면서, 이번 일은 “다른 나라들과 긴밀히 협력해 복잡하고 민감한 영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신중한 막후의 노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만,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어, 평양의 스웨덴대사관이 호주 정부를 대신해 북한 측과 이번 사안에 대해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시글리 씨는 지난달 24일이나 25일 무렵 북한 당국에 체포됐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런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글리 씨는 2012년 북한을 처음 방문한 뒤, 이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북한 현대문학 석사 과정을 밟는 유학생으로 지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