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불법 환적 중국이 조치해야”

2019.6.28 오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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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해에서 이뤄지는 북한 선박들의 유엔 제재 위반 행위에 대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에 찬성한 중국이 말뿐이 아니라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는 26일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강연에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북한의 불법 환적 활동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금도 중국 영해에서 북한의 불법 선적 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패트릭 섀너핸 당시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중국 측에 북한의 불법 환적 증거 자료를 담은 사진첩을 건넨 일화를 소개하며 중국에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미 국방부 차관보]
“중요한 것은 중국이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대북 제재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재에 찬성한 중국은 말로만 제재를 이행한다고 해왔습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지만, 북한의 진화된 제재 회피 활동을 막으려면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제재 위반 빈도가 높은 북한 선박의 정보를 중국 측과 협력하기 원한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먼저 자국 영해에서 북한 선박들의 이런 불법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허용할 것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 미 국방부 차관보]
“중국이 자국 영해 내 북한 선박의 불법 활동 허용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합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호세 마뉴엘 로무알데즈 주미 필리핀 대사는 VOA에, 필리핀은 북한과 수교하고 있지만, 불법 환적 단속 등 대북 제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은 한때 대북 교역 규모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라 북한과의 교역을 전면 중단했고, 2016년에는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한 바 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21일 VOA에, 북한이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계속 기만적인 전술을 쓰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계속 집행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