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집단체조 공연 재개”

2019.6.25 오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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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정 중단했던 ‘집단체조 공연’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해당 공연을 북한을 관광할 때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의무사항’으로 포함시켰는데 북한이 어린이들을 착취해 외화벌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 여행사’의 홈페이지입니다.
 
가장 이른 관광상품인 6월 29일부터 ‘매스 게임’, 즉 집단체조 공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 관영 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가 중국 여행사에 보낸 통지문을 입수해 공연이 24일부터 재개됐다고 일본 도쿄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 공연을 관람한 뒤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이에 따라 내용 수정을 위해 공연을 중단했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4일]
“그들의 그릇된 창작 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해 심각하게 비판하시었습니다.”
 
집단체조 공연 좌석은 4등급으로 구분되며 가장 비싼 좌석은 약 910달러, 가장 낮은 등급인 3등석은 110달러 입니다.
 
문제는 북한 관광의 모든 프로그램에 집단체조 공연이 필수 코스로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집단체조 공연을 의무적으로 관람해야 하며 사전에 관람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여행사증 신청도 받을 수 없다고 도쿄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강력한 경제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은 착취를 통한 외화벌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 조지타운대 교수]
“이런 공연은 출연진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는 ‘명령 경제’가 있는 북한에서만 가능한 모습입니다. 북한은 사람들에게 임금을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연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 국제 인권단체들과 탈북민들은 어린이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외화를 벌어들이고 체제 선전까지 제대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너무나 많이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2019년에 발표된 ‘인민의 나라’는 과거 ‘아리랑’과 지난해 ‘빛나는 조국’에 이어 올해 새로 구성된 것으로, 북한은 최근 시진핑 주석 방북 당시에도 해당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