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의 탈북 루트 단속 우려”

2019.6.22 오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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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탈북 난민과 중개망 단속이 더욱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유엔의 북한 인권 담당자와 인권 단체들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탈북민은 불법 입국자들로 국내·국제법과 인도적 원칙에 따라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1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중국 정부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탈북민 단속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정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북한 정부와 공조해 탈북민 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도 중국에서 탈북민 20에서 30여명과 중개 점조직 대여섯 명이 잇달아 체포됐다며, 우연이 아니라 매우 조직적인 단속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도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런 실태를 우려한다며 중국은 탈북민 강제북송을 중단해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공조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는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국제사회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 단체인 ‘LiNK’는 동영상을 통해 자유를 향한 탈북 난민들의 3천 마일 여정에 위험이 커지고 있고 중국 정부가 탈북민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구출을 위한 도움이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난민 주간’을 맞아 ‘나는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절대 행복하지 않았다”는 제목의 탈북 난민 박지현 씨의 언론 기고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조직적인 탈북 루트 단속은 자유를 찾아 나선 탈북민들을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은 목사 / 한국 갈렙선교회 대표]
“다른 브로커 라인들이 이번 계기를 통해 움츠러드는 거죠. 왜냐하면 한 번 잡히면 모든 게 털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탈북자 구출이 어려워지고,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비용 상승이 되고 도와주는 분들도 돕기가 어려워 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기독교 단체인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의 손인식 공동대표는 21일 VOA에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0회 북한 인권 집회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민 탄압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최근 체포된 탈북민들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이들은 불법 입국자들로 국내·국제법과 인도적 원칙에 따라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