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대집단 체조 재개…아동 인권 침해”

2019.6.1 7: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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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집단 체조 공연을 이달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강제 동원해 혹사하는 이 공연은 북한이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 위반으로 야만적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정부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집단 체조 공연을 이달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강제 동원해 혹사하는 이 공연은 북한이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 위반으로 야만적이란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새롭게 단장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를 6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진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외의 북한 여행사들도 10만명 이상이 동원된 “놀랍고 신명 나는 집단체조극이 돌아왔다”며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관람료로는 귀빈석은 8백유로, 미화 893달러, 1,2,3등석은 각각 5백, 3백, 1백유로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북한 정부와 여행사들의 홍보에 국제 인권단체들과 탈북민들은 어린이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집단 체조를 이렇게 홍보함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체제 선전까지 제대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너무나 많이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최종보고서에서 1년 내내 가혹한 연습과 체벌까지 하는 대집단 체조는 북한이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 위반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여러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9일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에서 어린이 강제 노동에 우려를 나타내며 북한 정부에 아동권리협약 이행을 촉구했었습니다. 

태영호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는 지난주 노르웨이 오슬로 자유포럼에 참석해 집단체조 공연은 “아동 착취”라며 유럽인들이 이런 비인간적인 공연 관람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 교원 출신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탈북 난민 레베카 씨 역시 북한의 행태를 비난하며 외국인들이 집단체조를 관람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레베카 씨/탈북 난민
“보러 가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그 누구도 저는 집단체조를 보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그런 고생을 하죠.”

그러면서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서방세계 국민들이 북한 정부에, 돈을 주고 집단체조 공연을 보는 것은 “인간의 양심을 져버리는 짓”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