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인구 44%만 전기 공급”

2019.5.30 오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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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민 10명 가운데 4명 만이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공동보고서가 밝혔습니다. 북한처럼 낮은 전기 보급률을 기록한 나라는 대부분 사하라 사막 이남의 가난한 나라들이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 국민 10명 가운데 4명 만이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공동보고서가 밝혔습니다. 북한처럼 낮은 전기 보급률을 기록한 나라는 대부분 사하라 사막 이남의 가난한 나라들이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7년 기준으로 북한 인구의 44%만이 전기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지적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와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 WHO 등 5개 국제기구는 최근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절반 이상인 1천4백만 명이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밤에는 사실상 암흑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보다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더 많은 나라는 16개국에 불과했습니다.

또 북한보다 인구 대비 전기 공급 비율이 낮은 나라는 21개국으로 대부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세계 최빈곤 국가들입니다. 

다만 북한의 인구 대비 전기 공급률은 지난 2010년 29%, 2015년 40%에서 2017년 44%로 점진적으로 개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 역시 7년 사이 4백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또 도시 전기 보급률은 39%로 지방의 공급률 52%보다 낮았는데, 이런 통계는 허점이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있습니다. 

북한은 대부분의 가구에 하루 1~2시간 정도 전력을 보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문제라는 것입니다. 

윌리엄 브라운 / 조지타운대 교수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나라들의 전기 접근율은 이해가 됩니다. 생활 공간에 전기선이 있습니까? ‘네 혹은 아니오’로 답하면 되죠. 북한은 모든 가정에 선은 있지만 공급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In most countries like in Africa or in Latin America, poor countries, then the access rate makes sense. Do you have power line to your living space? Yes, or No! North Korea, my thinking is everybody has a line but supply is very unstable.”

브라운 교수는 또 북한의 전력 사정이 일부 개선된 건 정부의 노력보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반사 효과로 분석했습니다. 

2017년 전후로 제재 때문에 석탄 수출이 감소하면서 내부 화력발전소 보급량이 늘었고, 공장 가동률이 줄면서 남은 전력을 가정으로 돌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국제기구 공동 보고서는 미국과 한국 등 선진국들은 북한과 달리 국민 모두에게 100%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