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 북한 노동자 현황 ‘비공개’

2019.5.11 오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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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대상인 북한의 노동자 현황이 담긴 각국의 유엔 보고서가 속속 공개되고 있지만 정작 가장 많은 북한 노동자를 수용하고 있는 중국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보고서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재 이행의 ‘큰 구멍’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제재 대상인 북한의 노동자 현황이 담긴 각국의 유엔 보고서가 속속 공개되고 있지만 정작 가장 많은 북한 노동자를 수용하고 있는 중국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보고서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재 이행의 ‘큰 구멍’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지침에 따라 각국의 최근 노동자 현황을 보고한 나라는 28개국입니다. 

북한 노동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중국도 3월 8일 관련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대북제재위원회가 각국의 보고서를 게시한 웹페이지에서 중국 보고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제출 날짜만 적혀 있을 뿐 보고서로 연결되는 공간은 비어 있습니다. 

약 두 달 가까이 이런 상태인데, 일부 언론들은 중국이 위원회 측에 보고서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에 유엔 안보리는 올해 말까지 북한 노동자를 모두 송환하도록 결의하면서, 이행 여부 점검 차원에서 올해 3월까지 중간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면서 이 같은 안보리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 조지타운대 교수
“보고서를 통해 (노동자)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관점으로 볼 때 큰 구멍입니다. 그렇다면 왜 보고서를 발표합니까?”

다만 중국에는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북한 출신 노동자가 많아 공식 집계가 어렵다고 브라운 교수는 말했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북한 노동자가 많은 러시아는 3만여 명이던 북한 노동자가 최근 1만 1천490명으로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 노동자들이 다시 파견된 사례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