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국 정부 ‘북한 비판’ 억눌러”

2019.5.3 오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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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반도 전문가들이 한국 정부의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공개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특히 탈북민들이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이도원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과 유럽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탈북민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한국 정부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했습니다.
 
서한에 참여한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미국기업연구소의 니컬라스 에버스탓 선임연구원, 미 가톨릭대 앤드류 여 교수, 터프츠 대 이성윤 교수 등 20명은 특히,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인권 유린을 비난하지 못하도록 한국 정부가 억누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 정권의 신경을 건드릴 문제들을 피하고 있습니다. 통일과 평화가 필요하고, 북한 특권층을 포함한 북한인들과의 화해가 필요하지만 이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한국 언론이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탈북민들과 북한 인권 운동가들의 활동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한을 주도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자문관 출신의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한국 정부가 탈북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슈아 스탠튼 / 변호사]
“탈북민들은 북한 정부의 체계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실상을 겪어냈습니다.”
 
서한은 한국의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제목의기사를 쓴 블룸버그 통신 기자를 비난해 해당 기자가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또 한국의 현 정부 뿐 아니라 과거 정부들도 공직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을 형사처벌로 남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서한 내용들이 좌우 정치적 공세로 여겨져서는 안된다면서 한국민들이 자유로운 민주 사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