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CTBTO, 북한에 ‘옵서버’ 가입 제안

2019.4.27 오전 7:58
퍼가기
방송 시작 시간
방송이 끝났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이 북한에 핵실험금지기구에 옵서버라도 참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비핵화에 의지가 있다면 국제 조약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비핵화로 가는 첫발을 먼저 떼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제르보 사무총장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워싱턴 DC에서 VOA 기자를 만나, 북한이 비핵화에 정말 의지가 있다면 먼저 '옵서버' 자격으로라도 기구에 참여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CTBTO에 가입하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서 먼저 신뢰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이행 의무 부담이 없는 ‘옵서버’ 자격을 권한다는 것입니다.
 
[라시나 제르보 /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사무총장]
“우리는 북한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 기구 CTBTO에 옵서버로 가입해 조약 서명과 비준 등 과정을 지켜보라고 요청합니다. 부담 갖지 않아도 됩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이어 CTBTO가 비핵화 검증에 공신력과 경험을 갖춘 국제기구인 만큼, 북한 비핵화 검증 과정에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의 시작점은 현존 핵 시설, 특히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이며 이를 전문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라시나 제르보 /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사무총장]
“풍계리 시설이 정말 완전히 불능화됐는지, 제거됐는지, 혹시 단기간 내 재가동 될 위험은 남아있지 않은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른 국제기구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북한 측에 공식 초청도 보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CTBTO는 184개국이나 가입한 개방적인 기구라고 말했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2004년부터 오스트리아 빈의 CTBTO 본부에서 전 세계 모든 핵 실험 동향을 모니터하는 데이터센터장을 맡아,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부터 현재까지 모든 핵 실험 자료를 직접 분석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라시나 제르보 /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사무총장]
“불행히도 21세기 들어 이런 핵 실험을 한 나라는 북한 뿐이라서 우리는 모든 북핵 실험의 기술적 제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지구물리학을 공부한 제르보 사무총장은 2013년부터 CTBTO를 이끌고 있습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핵 물질의 평화적 사용을 감독하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는 북핵 검증 단계에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