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성과 위한 합의는 안 돼”

2019.2.28 오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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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북 정상회담의 이른바 하노이 선언을 앞두고 미 의회에서는 성과만을 위한 섣부른 합의가 나와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전임 행정부 관료들은 실익 없는 북한의 작은 조치에 미국이 너무 많은것을 양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월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노력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언제든 합의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성과를 얻기 위한 섣부른 합의를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번스 / 전 국무부 부장관 (오바마 행정부)]
“너무 일찍 많은 양보를 해선 안 됩니다. 북한은 산전수전 다 겪은 달인입니다. 매우 중요한 것을 마치 양보할 듯 내놓지만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북한은 최소한의 양보로 최대한의 이득을 편취하는 전략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북한의 오래된 각본이라고 답했습니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인권 문제를 더 강력하게 제기해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조지 W부시 행정부)]
“미국은 협상에서 인권 문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권 이슈는 김정은에게 망신을 줘 우리가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각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김정은의 위상만 높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같은 약속을 반복했을 뿐 실질적 조치는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 전 국무장관 (클린턴 행정부)
“(트럼프 임기에) 김정은의 위상을 높여주는 일만 잔뜩 일어났습니다. 북한이 영변을 폐쇄하겠다는 말은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북한 문제를 다뤘던 전직 관료들은 북한과 단계적 조치를 주고받는 비핵화 협상을 계속 진행하되 면밀하고 냉철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