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회담 현지 리포트] "비핵화하면 경제 강국될 것"

2019.2.28 오전 5:00
퍼가기
방송 시작 시간
방송이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사실상 북한이 개혁 개방을 이룬 베트남식 모델을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와 다른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하노이에서 김영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조명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전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번영하는 흔하지 않은 나라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베트남처럼 되고, 그것도 매우 빠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잠재력은 굉장하며 김정은에게 있어 역사상 거의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위대한 기회라고도 말했습니다. 

8개월여 만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서도, “위대한 지도자”, “굉장한 미래” 등을 언급하며 그런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길 고대하고 도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하고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앞선 베트남 주석과 고위관리들과의 만남에서도 베트남 발전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베트남이 단기간에 이룬 것을 본다면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들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베트남식 모델을 따르라는 김 위원장에 대한 공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수행단인 리수용 부위원장 등은 개혁·개방과 관광산업의 상징인 하이퐁과 하롱베이를 둘러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북 정상회담 뒤 베트남의 주요 산업단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 역시 베트남의 경제 발전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레 호아 쭝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북한의 베트남식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을 묻는 VOA 질문에 서로 배우고 경험을 나누길 원한다는 말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중국 등의 첨단 시설을 확인하고도 개방을 선택하지 않았던 경험으로 볼 때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