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자유화 거부하다 고립”

2019.1.22 오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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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동구권 국가들과의 관계를 체재 유지에 활용하면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또 자유화와 개방을 선택하던 동구권 국가들에게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고립을 요구했던 사실도 외교문서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은 6.25 전쟁 후 지원받은 폴란드의 복구 자금으로 김일성 주석의 우상화 작업을 해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광산과 철도 개발 등 전후 복구를 위해 쓰기로 했던 지원이 체제 유지와 김일성 우상화 작업에 쓰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은 1957년 유세프 치란키에비치 폴란드 수상이 평양을 방문한 뒤 소련에서 후르시초프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북한을 비판했던 것으로 해제된 폴란드의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김규남 / 바르샤바국립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박사]
“내가 평양을 갔더니 도시를 재건하는 방향이 김일성의 우상화 작업, 상징물을 세우고 체제 선전에 주로 자원을 이용하는 것 같다. 우리의 의도와 맞지 않는 것 같다.”
 
폴란드 등 동구권 국가들이 서서히 자유화를 받아들였던 시기, 북한은 오히려 독재를 강화하고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자고 요구했던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1973년 주 폴란드 북한 대사가 폴란드 총리에게 한국의 고립을 요청했으며, 실제로 1976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회담과 국제 청소년 펜싱대회 때 한국 측에 대한 비자 발급 취소를 요구했었습니다.
 
[김규남 / 바르샤바국립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박사]
“경제, 문화 학술 교류에서는 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 이렇게 (비자 취소 요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대한민국과도 교류가 유익하다고 생각했던 거고…”
 
김 박사는 폴란드가 북한과는 오랜 기간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만, 관계는 6, 70년대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개발 등 국제사회의 흐름과 반대되는 행동을 감행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