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해외 노동자 착취·통제 강화”

2018.10.27 오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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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파로 북한이 해외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일을 강요하고 있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해 북한의 인권 억압은 더 심해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러시아 건설 현장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숙소입니다.
 
비좁은 공간, 빽빽히 채워진 침대에서 2~30명이 생활합니다.
 
곰팡이가 잔뜩 핀 식당 구석 바닥에서 북한 노동자들은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중동과 러시아에서 9년동안 파견됐던 노회창씨는 삼엄한 통제 속에 기계처럼 일해야 했던 시간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노회창 / 탈북자]
“15~20제곱미터 되는 크기의 방에서 10~30명이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평균 일일 고온이 화씨 100도씨가 넘는 더운 나라에서 견디기 힘든 고통인 것입니다.”
 
북한이 강제 해외 건설 노동자 파견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1년에 약 1억 260만달러.
 
국제사회 제재 속에 북한의 착취는 더 심해졌습니다.
 
[노회창 / 탈북자]
“방침이 작년 말에 내려왔어요. 해외건설 인원을 활성화하라고. 이 자금을 노동당이 포기할 수 없는 겁니다.”
 
아동들의 노동 착취도 마찬가집니다.
 
정치적 행사를 위해 동원된 어린이들은 강제 훈련 속에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김태훈 /인권 변호사]
“뙤약볕 아래에 몇시간 동안 계속되는 연습에 사상자 발생은 불가피합니다.”
 
북한이 건설, 서비스 등 전 분야 해외 노동자로 벌어들이는 금액은 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수잔 숄티 / 북한자유연합 대표]
“김정은은 현금이 필요합니다. 가장 빨리 현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주민들을 착취하는 것입니다.”
 
인권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만큼 중요한 것은 인권 개선이라며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는 더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