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교황 방북…기대·우려 교차

2018.10.19 오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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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의 공식 초청이 오면 응답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방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북한에 평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비핵화와 실제 관련이 없는 만큼 종교 탄압 국가인 북한의 정치적 속내를 분명히 파악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요청 의사를 전달받은 뒤 직접 초청장이 오면 응답할 것이며 갈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국 정부측이 전했습니다.
 
교황은 취임후 여러 차례 북핵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해 4월)]
"(북핵 관련국 지도자들이) 외교를 통한 해법을 위해 노력하도록 모두에게 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옵니다.
 
북한의 억압된 종교 자유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계없이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교황을 초청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앤드루 여 / 미국 가톨릭대 교수]
“미국 중국 지도자에 이어 가톨릭 교황까지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의 잇따른 만남은 김정은의 지위에 더욱 정당성을 부여해줄 것입니다.”
 
종교 활동을 한 주민을 체포해 고문하거나 처형하는 인권탄압 국가 북한이 교황 방문으로 개선될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앤드루 여 / 미국 가톨릭대 교수]
“현재의 평화로운 대화 국면에서도 인권 얘기는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황 방문은 종교 자유를 장려할 수 있지만 북한 내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는 저서를 통해 북한은 과거 공산권 붕괴 후 외교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교황청과의 접촉을 모색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교황 초청도 북한의 의도를 분명히 파악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