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영변 핵 시설 폐쇄 과정 사찰해야”

2018.10.9 오전 8:01
퍼가기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4차 방북을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 논의를 가졌습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에 국제사찰단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들 시설은 이미 폐쇄된 곳으로 사찰이 무의미하다면서 영변 핵 시설 폐쇄 과정을 직접 사찰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4차 방북을 마친 뒤 한국을 거쳐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내용과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앞서 논의했던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사명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앞서 7일 폼페오 장관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 실험장에 사찰단을 초청하기로 했으며, 비핵화 핵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사찰단 초청은 알맹이가 쏙 빠진 무의미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슈아 폴락 /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
“이번 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에 대한 어떤 언급이나 성명도 없었습니다. 풍계리 핵 실험장은 이미 갱도가 봉쇄됐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사찰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미 폐쇄가 완료된 곳에 사찰을 허용할 것이 아니라 폐쇄 과정 자체를 사찰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영변 핵 시설과 관련해 김정은은 검증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진지하다면, IAEA의 사찰을 허용하고 해체 과정을 검증하도록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협상에서 구체적으로 비핵화 조치들을 협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