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6자회담 수법…제재 완화 노림수”

2018.10.2 오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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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에서 북한 비핵화의 조건으로 미국의 상응조치와 단계적 행동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과거 6자회담 때 쓰던 수법으로 제재 완화를 위한 노림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북 대화의 진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조건을 달았습니다.
 
비핵화 단계마다 미국도 상응하는 동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05년 6자회담 때와 비슷한 전략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한반도 주변국들과 비핵화 협상을 벌이면서 단계별 보상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 국제 협약을 깨버렸다는 것입니다.
 
[조슈아 폴락 /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
“리용호가 언급한 동시적, 단계적, 상응 조치 등은 6자회담 당시의 전략과 매우 흡사합니다.”
 
또 이미 핵 개발 완료를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현재 교착 국면에 대한 책임을 미국쪽에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슈아 폴락 /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
“(리용호의 연설은) 지난 수 개월에 걸친 북한의 행동은 정당화하고 교착 상태에 대한 책임은 미국 쪽으로 돌리려는 노림수입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북 제재는 유효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유엔의 제재는 아직도 확실한 압박을 주고 있으며, 아직은 모든 회원국이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엔총회를 통해 북한이 한반도 평화의 걸림돌은 자신들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하려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