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리선권 ‘강경 메시지’ 전달자 역할할 것”

2020.1.24 1: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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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해 본 경험이 없는 군출신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외무상에 임명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위해 군 출신인 리 외무상을 임명한 것이라면서 미북 대화는 더 복잡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의 전문가들은 리선권 신임 외무상이 외교관이 아니라 강경성향의 군 출신 인사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외교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강경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리선권 외무상을 임명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켄 고스 /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전통적인 외교관인 리용호와는 거리가 먼 새로운 인물을 외무성의 얼굴로 두고 싶어한 것입니다. 군대에서 막 나와서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말입니다.”

2018년 대미 협상을 이끌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라인이 부활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리선권의 임명과 관련해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김영철 라인이 북한의 외교 정책을 주도할지 여부입니다.”

하지만 리선권은 미북 대화를 설계하는 ‘건축가’가 아니라 북한의 입장을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리선권 외무상이 군 출신이기 때문에 안보 분야인 핵 협상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프랭크 자누지 / 맨스필드재단 대표
“리 외무상은 외무성 배경은 작지만 안보 쪽에는 더 많은 경험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선 그가 외무성 사람들보다 북한 안보와 핵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당장 미북 대화가 재개되기는 어렵지만, 외무상을 교체한 만큼 북한은 더 완강하고 타협을 거부하는 접근법으로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