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사단이 3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사단이 지난달 3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WHO 국제 조사단은 이 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어제(30일) 발표했습니다.

조사단은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출발해 천산갑이나 토끼 등과 같은 중간 동물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한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극히 드문” 가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단은 “실험실 사고는 드물지만 일어나곤 한다”면서도 “2019년 12월 이전 어떤 실험실에서도 코로나와 밀접하게 연관된 바이러스에 대한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기원에 대한 조사가 결정적인 것이 아닌 “진행 중인 작업”이라며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전문가 17명과 중국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코로나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1월 중순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미국 등은 이번 조사 보고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영국,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4개 국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WHO 조사단의 연구가 “매우 지연됐고 완전한 원본 데이터와 표본에 대한 접근이 부족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래의 팬데믹 예방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신속하고 독립적이며,

전문가 주도의 방해받지 않는 평가가 핵심적”이라며 향후 연구에서 “접근성과 투명성, 적시성에 대한 WHO와 모든 회원국의 새로운 약속”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코로나 기원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보여준 전문성 등을 높이 평가한다”며, “코로나 기원을 밝히는 일은 전 세계 과학자가 협력해야 할 문제로 이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협력을 방해하고 방역 노력을 파괴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