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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12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지난해 2월 한국 평택에 위치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기지 옆으로 미군들이 지나고 있다.
지난해 2월 한국 평택에 위치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기지 옆으로 미군들이 지나고 있다.

주한미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로써 주한미군에서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는 미군 병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 병사는 여군으로 알려졌고 주한미군 병사로는 2번째 확진자입니다.

주한미군은 “다른 사람이 노출됐을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밀접 접촉자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병사가 지난 48시간 동안 방문했던 장소를 모두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병사는 지난 26일 캠프 험프리스의 여러 장소를 방문했다”면서 “캠프 험프리스 막사에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캠프 험프리스에서 일하는 주한미군 협력업체 남성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확진자는 캠프 험프리스 내 미8군사령부 건물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미국인 확진자의 회사 동료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미국 시민권자인 이 남성은 기지 밖에 격리됐다”며 “다른 사람이 노출됐을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밀접 접촉자 추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그가 방문했던 모든 장소를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한미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이들 2 명이 추가돼 모두 12명이 됐습니다.

이번 추가 확진자들은 주한미군사령부가 지난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발생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지 내 공사를 중단하고 기지 밖 통행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택기지에선 현재 서울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입주할 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 중단 조치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내년으로 예상되는 연합사 이전 일정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주한미군 측은 이틀 후 기지 내 모든 공사 일정을 다시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구성원들의 통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27일 ‘AFN 360’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 8군사령관은 주의의 표시로 사령부 인력을 축소할 생각이었다”면서 “27일 아침에 최소한의 필수 인력만 사무실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모든 사람은 집과 기지 내 막사에 머물고, 불필요하게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며 “군인들은 민간 복장으로 집에서 일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성원들이 유난히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았고, 최근 그런 5가지 사례가 발견됐다”며 “한 달 간 고민하다가 더는 참을 수 없어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비행기 탑승 전 입국자 전원에 대해 발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고득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모니터링지원반장입니다.

[녹취: 고득영 반장]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해외로부터 유입하는 입국자들에 대해 항공사 자체의 탑승자 발열 체크를 3월30일 0시 도착하는 항공편부터 적용하기로 국토부가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는 국적 항공기, 외국 국적 항공기 모두에 해당되는 일입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는 탑승객이 비행기에 타기 전 열을 측정하고, 체온이 섭씨 37.5도를 넘는 경우 탑승을 금지하고 비행기 요금을 환불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구 지역 한 병원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제이미주병원을 조사한 결과 감염증 확진자가 27일 오전 11시 현재 52명 나왔습니다.

한국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확진자가 있는 9층 병동을 통째로 격리시키는 코호트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한국 방역 당국은 26일 0시부터 27일 0시까지 하루동안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91명이었고, 이로써 총 확진자수는 9천3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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