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유예하는 방안을 세계무역기구(WTO)와 곧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어제(2일)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미 무역대표부(USTR) 캐서린 타이 대표가 WTO와 “코로나 백신을 더 넓은 지역에 배분하고, 면허를 허가하고 폭넓게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는 데 장벽이 없도록 제약사가 전 세계에 대규모 백신을 원가에 공급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 무역대표부가 이 사안과 관련해 WTO 측과 “집중적인 협의에 관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며칠 내에 진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국가 간 백신 접종 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들이 백신 제약회사에 대한 지식재산권 규제를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0여 개발도상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백신 지식재산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30%를 넘어섰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한 인도에서는 약 2%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백신 배분을 확대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유예 방안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백신 지식재산권 유예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