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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75년 만에 첫 화상 개최…각국 정상 기조연설 영상 제출


지난해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다.

유엔 역사 75년 만에 처음으로 유엔총회가 화상으로 열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결정으로, 유엔 회원국 정상들이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에 오는 대신 녹화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게 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오는 9월 15일 시작되는 제75차 유엔총회가 화상형식으로 열린다고, 유엔이 확인했습니다.

림 아바자 유엔총회 의장 대변인은 23일 영상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례 없는 형태로 총회가 열리게 됐다면서 각국 대표들이 뉴욕에 모이는 대신 자국에서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아바자 대변인]”Each Member State, observer State and the European Union can submit a pre-recorded statement of its Head of State, which will be played in the General Assembly Hall during the general debate of the Assembly at its seventy-fifth session”

모든 유엔 회원국과 참관국, 유럽연합이 사전 녹화된 정상들의 기조연설 영상을 제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영상들이 75차 유엔총회 일반토론 기간 중에 총회장에서 상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바자 대변인은 총회장에는 100명 정도가 입장할 수 있다며, 각국 대표 한 명이 나와 사전 녹화된 영상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회의가 진행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무하마드-반데 유엔총회 의장은 지난 6월, 올해 총회에 각국 정상들을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연설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었습니다.

아바자 대변인은 총회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엔 본부는 지난 7월 20일부터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건물 내 최고 인원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유엔 최대 행사인 9월 총회가 화상으로 진행되는 것은 유엔 75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해마다 유엔총회 기간에는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에 세계 각국 정상과 고위 당국자, 외교관, 시민사회 구성원, 취재진 등 수천 명이 모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예외가 됐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한 유엔 (The Future we want, The UN we need)’을 주제로 화상으로 열리는 올해 유엔총회는 오는 9월 15일 개회하고, 각국 정상이 동영상으로 참여하는 고위급 일반 토론은 22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밖에도 올해 유엔 7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행사와 생물 다양성 토론, 유엔 여성 대회 25주년 행사, 핵무기 없는 국제사회의 날 행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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