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 서울 경복궁 수문장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18일 한국 서울 경복궁 수문장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전역과 일부 지방에 대해 방역대응 단계를 격상시키는 등 신종 코로나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신규 확진자가 343명 발생해 누적 2만9천65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3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겁니다.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8월 말 이후 처음이며, 343명은 371명을 기록했던 8월 28일 이후 8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은 50명입니다. 지역발생 293명 중 수도권에서 177명, 비수도권에서 116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말과 같은 상황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가족이나 지인간 소모임, 직장, 수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데 따른 겁니다.

18일 한국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무기 전시회인 '대한민국 방위상업전' 참석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소독 부스를 통과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19일부터 서울과 경기, 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일단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시행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환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입니다.

[녹취: 이상원 단장] “방역당국은 지역유행이 본격화되는 지금의 시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국내 감염 현황과 위험 요인, 역학조사 경과를 신속 투명하게 공개해 생활방역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 113명을 기록한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202명, 245명을 기록한 데 이어 19일까지 사흘 연속 200명대를 나타낸 가운데 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졌습니다.

19일 기록한 지역발생 293명은 308명을 기록했던 8월 29일 이후 82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조치가 취해진 지역에선 유흥시설에서 춤추기와 테이블간 이동금지, 판매홍보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노래연습장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과 음식 섭취 금지, 실외 스포츠 경기장 마스크 의무 착용, 콘서트·학술행사·축제 인원 100인 미만 제한 등이 실시됩니다.

하지만 지난 8월 확산 당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한때 2.5단계로 격상해 확산세를 겨우 잡을 수 있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에 적용한 1.5단계는 너무 약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