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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섣부른 경제 활동 재개 위험…코로나 2차 확산 가능성”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2일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화상으로 증언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12일 미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화상으로 증언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에서 섣부른 경제 활동 재개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으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2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섣부른 경제 활동 재개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12일 ‘코로나 상황에서의 직장과 학교 복귀’를 주제로 열린 상원 보건노동교육위원회 화상 청문회에서, 소규모 발병이 다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파우치 소장] “My concern is that we will start to see little spikes that might turn into outbreaks.”

파우치 소장은 확진자 수가 14일 동안 계속 감소세를 보이면 그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면서, 만약 어떤 지역이나 도시 등에서 이런 확인 단계를 뛰어넘어 섣불리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면 우려스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우치 소장] “My concern that if some areas, cities, states or what have you jump over those various checkpoints and prematurely open up without having the capability of being able to respond effectively and efficiently.”

존스 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12일 현재 8만 명을 넘었는데, 파우치 소장은 실제 사망자는 이 보다 좀 더 많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확진자 증가세가 감소한 것은 사실로, 이는 올바른 방향이지만 이것이 코로나를 통제하고 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파우치 소장] “The curve looks flat with some slight coming down. So I think we're going in the right direction. With the right direction does not mean we have by any means total control of this outbreak.”

바이러스는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2차 확산 상황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파우치 소장의 이런 발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11일)] “We have met the moment and we have prevailed.”

파우치 소장은 자신의 역할은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관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8개 백신을 실험 중이라며, 성공 여부 소식은 이르면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파우치 소장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향후 지역에 따라 한 달에 4천만에서 5천만 건의 검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로어 차관보] “We will have 40 to 50 million tests available per month that need to be deployed in a smart strategic way, depending on the dynamics, you know, in that area in that region.”

팀 케인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2일 보건노동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팀 케인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2일 보건노동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미국과 한국의 상황을 비교하며 미국이 한국의 공격적인 대응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팀 케인 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초기 상황은 비슷했지만 지금은 사망자 수가 8만 명과 250여 명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케인 의원은 또 미국은 한국보다 더 많은 시설과 자원을 갖고 있고 경제 규모도 12배나 더 크지만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며, 미국의 초기 부실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케인 상원의원] “Our research capacity is as good or better in South Korea, and we have more resources than South Korea, our GDP is 12 times. The question is ‘why’.”

공화당 미트 롬니 의원은 미국이 총 검사 건수에서 한국보다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국은 발병 초기 집중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며, 특히 3월 초 한국에서 14만 건의 검사를 진행할 때 미국은 2천 건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미국 내 사망자 수가 폭증한 데 대해,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제대로 된 봉쇄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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