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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봉쇄 조치 어기면 사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사살하라고 경찰과 군에 명령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1일) 대국민 연설에서 모든 사람이 협조하고 국내 검역 조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 전문인들에 대한 학대는 심각한 범죄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경찰과 군에 국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조치에 저항하고 또 통제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처할 경우, 그들을 사살하라고 지시했다며 문제를 일으킨다면 땅에 묻어버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강경 발언은 마닐라 케손 시티의 일부 주민들이 식량과 물품을 받지 못해 시위하는 과정에서 20명이 체포된 후 나왔습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수도 마닐라를 포함해 5천700만 명이 거주하는 루손섬을 봉쇄했습니다.

현재 필리핀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천300명과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한편 필리핀 경찰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연설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상기시켜주는 것일 뿐, 실제로 사살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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