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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사망자 20만 명 넘어…백신 출시 시기 의견 분분


지난달 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모더나 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지난달 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모더나 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핵심 관심사인 백신 배포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은 22일 통계 자료에서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 감염 사망자는 20만 250명입니다. 지난 1월 21일 미국 내 첫 감염자 보고 이후 약 8개월 만에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 같은 사망자 수는 베트남전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 군인 보다 2.5배 가량 많은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외에 미국 내 확진자 수는 약 687만 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인도 보다 100만 명 이상 많고, 전 세계 확진자 3천 140만 명의 20%에 달합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전염병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올 연말까지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자 수가 3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문가들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더해 '독감' 시즌이 겹쳐 이른바 ‘트윈데믹’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대형 종합병원인 ‘대학병원-클리브랜드 의료센터’ (University Hospital)의 로버트 살라타 박사는 최근 병원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와 같은 감염 통제 수단을 확실하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살라타 박사] “The best way we can stop this 'twindemic' of coronavirus and influenza, going forward, will be first of all, apply those important infection control measures, including masking.”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핵심 관심사인 ‘백신’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연말까지 최소 1억 회 분량의 백신이 공급되고 이후 계속 늘어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t least 100 million vaccine doses before the end of the year, and likely much more than that. Hundreds of millions of doses will be available every month, and we expect to have enough vaccines for every American by April.”

반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백신은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나 돼야 대중적 보급이 가능하다며 그 때에서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레드필드 국장] “But when is it going to be generally available to the American public. So we can begin to take advantage of vaccine to get back to our regular life. I think we’re probably looking at third late second quarter third quarter 2021.”

코로나바이러스는 올 11월에 있을 미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가 코로나와 관련해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며 “우리가 우리의 일을 하지 않았다면 사망자는 아마 300만 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1일 위스콘신주 유세 현장에서 “지난 6개월 동안 트럼프의 거짓말과 무능 때문에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책임론을 주장했습니다.

한편,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오는 29일 열리는 1차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코로나 대응’이 질문에 포함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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