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제약회사 모더나 본사.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제약회사 모더나 본사.

미국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높은 임상효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개발 완성단계인 백신의 코로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확진자 수가 1천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 마다 확산 방지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16일,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예방률이 94.5%라고 밝혔습니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의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모더나의 이번 발표는 3차 임상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에 기초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전역의 3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3차 임상시험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흥분되는 결과”라며, “예방률 94.5%는 진실로 대단한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NBC’ 방송에도 출연해 화이자와 모더나 등 “꽤 효과적인 백신이 두 개가 있는 만큼 우리가 원하는 지점까지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4월이나 7월에는 미국이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두 개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12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말까지 미국이 최대 6천만 회 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미국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를 통해 10억 회 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국 전체 인구 3억3천만 명 모두가 쓰고도 남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중 12개는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16일, 백신 개발이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이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테드로스 사무총장] “While we continue to receive encouraging news about COVID-10 vaccines and remain cautiously optimistic about the potential for new tools to start to arrive in the coming months. Right now we’re extremely concerned…”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고무적인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수 개월 뒤 새로운 (코로나 대응) 수단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특히 유럽과 미주 대륙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고, 보건 요원들과 보건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코로나 확진자 1천1백만 돌파... 방역 조치 강화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사이 100만 명이 넘게 발생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6일 현재 미국 내 확진자 수는 1천103만7천여 명, 사망자 수는 24만 6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 내 코로나 환자가 1천만 명에 달한 지난 9일 이후 엿새 만에 100만 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하루에 15만 명 이상이 새롭게 감염된 것입니다. 

미국 50개 주 중 40개 주에서는 이달 중 코로나 환자 증가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 개 주는 사상 최대의 사망률 증가세, 26개 주는 사상 최대의 병원 입원률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뉴저지 주 필 머피 주지사는 16일 실내 모임은 10명 이하, 실외 모임은 150명 이하로 줄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만 종교활동과 결혼식, 장례식은 수용인원의 25% 수준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미시간 주와 워싱턴 주도 15일 코로나 방역 강화 조치들을 발표하고, 식당 내 식사 금지, 학교 현장수업 중단 등을 발표했습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입니다.  

[녹취: 휘트머 주지사] “This new epidemic order is geared toward stopping the spread by limiting indoor gatherings. These steps are what the public health experts say we must take..”

휘트머 주지사는 “새로운 조치들은 실내 모임을 제한해 코로나 확산을 멈추는 데 목적이 있다”며 올 봄 사망률이 급증하고 병원이 수용 한계에 도달했던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병원 입원률이 최소 25% 증가한 오하이오 주도 16일 대규모 모임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노스다코다 주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뉴멕시코와 오리건 주는 2주간의 자택격리 조치 시행,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는 다른 주로의 여행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