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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외 연합훈련 줄줄이 연기


수십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의 한 콜센터 건물에서 10일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건물 내 다른 근무자들의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수십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의 한 콜센터 건물에서 10일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건물 내 다른 근무자들의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한국 군의 국내외 연합훈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줄줄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9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육군은 이달 말 포트 어윈 기지 미국 국립훈련센터(NTC)에 병력을 보내 훈련을 참관하려던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훈련 참관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한국 군은 전투훈련 분석관과 훈련관찰 평가관 등 50여 명을 미국 국립훈련센터에 파견할 계획이었습니다

한국 군 측은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특전사 등 병력 250여명을 NTC에 파견하기로 한 계획은 아직 변동이 없다며,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고려해 훈련 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4월 말 몽골에서 시행될 예정이었던 한-몽골 대테러 훈련도 몽골 측이 연기를 요청해 시행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육군은 특전사 18명을 파견할 계획이었습니다.

한국 해군도 이달 18일∼28일 열릴 예정이던 인도 주관 다국적 연합훈련인 ‘밀란 2020’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습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미국, 러시아, 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영국 해군 등이 참가하는 ‘밀란 2020’의 일정을 연기했지만 새 일정을 정하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한국 내에서 열리는 미-한 연합훈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이었던 미-한 해병대 연합훈련(KMEP·케이맵)의 일정이 조정됐고, 해군은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미-한 연합항만 피해복구 훈련과 연합구조전 훈련을 모두 연기했습니다.

한국 공군은 국내에서 4월 2차례에 걸쳐 시행하는 미-한 연합비행장 피해복구 훈련의 시행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미-한 군 당국은 이달 9일부터 2주 간 열릴 예정이던 전반기 연합지휘소 연습(CPX)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한편 주한미군에서 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0일 “대구에 있는 캠프 워커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주한미군 관계자 중 9번째 확진자”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확진자는 한국질병관리본부의 지시에 따라 기지 외 숙소에 격리됐고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확산 추세는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매일 0시를 기준으로 하루 동안 늘어난 확진자 수는 3일 600명을 비롯해 7일까지 매일 400명을 크게 상회했지만 8일 367명, 9일 248명, 10일엔 131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윤 반장은 그러나 전국적으로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다수의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는 사태가 발생해 산발적 집단감염이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 등은 모두 64명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녹취: 박원순 서울시장]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집단감염 사례로써 저희들은 매우 심각하고 또 위중하게 이 상황을 인식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역당국은 콜센터 업무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구로구는 이 콜센터가 위치한 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마쳤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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