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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인포데믹’ 극성…북한도 연일 바로잡기


16일 서울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안내문이 붙어있다.
16일 서울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안내문이 붙어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거짓 정보도 함께 퍼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연일 거짓 정보 바로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한 유튜브 개인채널 방송 내용 중 일부입니다.

[개인 유튜브 방송 내용 중 일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좋은 음식은요 마늘, 양파, 그리고 김치입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수그러들지 않고 가파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퍼지고 있는 이른바 ‘인포데믹’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포데믹’(Infodemic)이란 정보를 뜻하는 영어 단어 ‘인포메이션’ (information)과 전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 (epidemic)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최근 이 같은 ‘인포데믹’의 부작용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에서 벌어진 소형 교회 집단감염 사태입니다.

이 교회에서는 소금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이용해 신도들에게 단체로 소금물을 분사했다가 오히려 이를 통한 접촉으로 수 십 명이 집단감염됐습니다.

심한 경우 잘못된 정보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례도 발생합니다.

이란 관영매체 `IRNA’는 지난 10일 알코올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는 정보를 접한 이란 사람들이 불법 제조된 알코올을 마셔 적어도 4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연일 이같은 ‘인포데믹’, 즉 거짓 정보를 바로잡는데 나서고 있습니다.

관영 `노동신문’은 18일 ‘잘못된 인식 몇 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핸드 드라이기, 즉 손 건조기를 통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는 상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 소독제나 비누 등으로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기시키는 것이 위험하다는 내용도 바로잡았습니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져 환기를 시키면 위험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매일 적어도 두 번 창문을 열고 통풍을 시키되 개인방호를 잘 하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앞서 지난 5일에도 항바이러스 약 복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홈페이지를 통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별도로 모아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추위, 더위 등 온도는 바이러스 예방과 관련이 없으며 알코올 등을 몸에 뿌리는 행위는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없습니다.

WHO는 무엇보다 아직 치료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그 어떤 약도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WHO의 마리아 컬코브 박사는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현상을 경계했습니다.

[녹취: 컬코브 박사] “You know there's a lot of good information online but there's also a lot of bad information online, so make sure you check the WHO website.”

컬코브 박사는 온라인 상에는 좋은 정보뿐만 아니라 나쁜 정보 역시 많이 있다며, WHO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된 정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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