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방역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방역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 방역 당국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가격리를 위반한 외국인들에 대해선 강제출국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방역 당국은 미주발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비율이 유럽발 환자 비율의 7분의 1 수준이라며, 앞으로의 발생 상황 등을 보고 미주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유럽 수준의 검역 관리를 시행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유럽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1만 명 당 56.4명이고, 미주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1만 명 당 8.1명이어서 미주 입국자의 확진 비율이 유럽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미주의 경우 전체 입국자 규모는 유럽보다 2∼2.5배가 많고, 확진자 증가 추세도 상당히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권준욱 부본부장] “앞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그리고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의 전체 발생 추이를 고려해서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수 진단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선 27일부터 유증상자와 단기체류 외국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하고, 무증상자 중 한국 국민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2주 간 자가격리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해외 입국자 등이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잇달아 알려지면서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 시 경찰이 긴급출동하고 외국인은 강제출국 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앞으로 자가격리지 무단이탈 시 외국인은 강제출국 조치하고 내국인에게는 자가격리 생활지원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팀장은 이어 “격리지 무단이탈자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코드제로’를 적용해 긴급 출동해서 이에 상응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드제로는 경찰 업무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가격리 대상 해외입국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지를 무단이탈하는 등 자가격리 의무 위반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25일 하루 동안 새로 확인된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모두 104명이었다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명이 해외 유입사례였습니다. 이틀 연속 하루 총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가 절반을 넘은 겁니다.

지금까지 조사가 완료된 해외유입 사례는 총 284건으로, 이 중 한국 국민이 253명으로 90%를 차지했고 외국인은 31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