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1천7백 명이 살던 연평도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제 (23일) 오후 3시 이후 정기여객선이 끊어진 연평도에서는 어선을 타고 육지로 향하는 피난민들이 행렬이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긴박했던 연평도와, 폐허로 변한 처참한 연평도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최금자, 연평도 주민)“진짜 민간인한테 폭탄이 떨어져가지고 동네에 불이 났다고 그런 상상은 할 수가 없었죠. 가스가 잘못돼서 가스 폭발인줄만 알았었지 방송을 듣고도 그게 실제 상황이라는 실감이 안 났어요”

북한의 포탄 공격 당시 점심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연평 주민 최금자씨.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것은 몸을 피해야 한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난 뒤였습니다.  

(최금자, 연평도 주민) “보니까 앞에 집에 앞집이랑 막 불타고 있었어요.그렇죠 막 날라다니고 막 그러니까는 쾅쾅 울릴 때마다 사람들 모여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었으니까요 “

배를 타고 연평도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선착장으로 달려갔다는 최씨. 하루에 한차례 왕복하는 정기여객선은 이미 인천을 향한 뒤였고, 잠시 후 이어진 북한의 2차 공격을 맨눈으로 목격했습니다.

(최금자, 연평도 주민) “거기는 어디 숨을만한 데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럴 때마다 사람들 모여서 우왕좌왕하고 이리 몰려다니고 폭격할 때마다 어디 큰 더미가 있거든요 그런데 뒤에 가서 여럿이 모여있고 이랬었거든요 “

긴급대피령을 듣고서도 방공호로 피하지 않고 선착장에 모여있었던 연평주민은 수백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금자, 연평도 주민) “불타는 것 이렇게 나와서 마을을 바라보고 있을 때 온 동네가 불이 타고 시커멓게 연기 나니까 그것만 보고 있는 거지 인제 어두워지니까 그때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하지 ”

28명의 주민들과 함께 어선을 타고 인천으로 나온 최씨처럼 연평도 주민 394명이 어선 19척을 이용해 바다길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해군 경비함정을 타고 피신을 한 연평주민도 수백명에 이릅니다. 인천 옹진군청은 24일 6시현재 1100여명이 연평주민이 섬을 떠났고 현재 200여명의 주민이 섬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또 다른 공격에 대한 불안으로 주민들의 연평도 탈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폐허로 변한 연평도의 처참한 상황은 24일 날이 밝으면서 속속 확인됐습니다. 주택 22채와 창고 2동이 불에 타거나 부서졌으며, 폭탄 파편으로 주민3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오후 3시경에는 해병대 관사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민간인 2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연평주민) “무서우니까요 어떻게 살겠냐고요.  이제 못 살죠 거기서. 어떻게 살아요?  언제 또 포가 떨어질지 모르니까 못 나는 거야.  겁나는 거야 이제는.”

한국의 주요방송사들은 연평도의 피해와 복구상황을 특집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의 상황을 지켜보던 서울시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 “너무 어처구니없고.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포격을 한다는 것은 그 거는 정말 말도 안 되고.”

“ 불안하구요. 걱정되지요”

“ 상당히 분개하고 있습니다. 우호적이고 호의적이었거든요.같은 민족이고… 그래서 상당히 호의적이었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이번 사태를 보고 나서는 상당히 아 이거는 내가 여태까지 생각했던 거 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는 구나 그 사람들은 정말 알 수 가 없는 사람들이다 하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서울시민들의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시는 북한의 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서울시민) “ 일단 우리 스스로가 방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구요”

“앞으로도 계속 도발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렇게 북한 정권이 불안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저렇게 하는데..너무 미흡하고. 좀 더 공격이 왔을 때 좀 더 강력하게 몇 배로 더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