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영국 총리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의 전화 도청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리아 주재 미국 대사가 반정부 시위 도시, 하마를 방문하자 시리아 정부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오늘은 먼저 세계적 언론 재벌이 소유하는 일요판 타블로이드판 신문의 전화 도청사건 자초지종을 알아봅니다. 영국 총리가 전화도청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강력히 지시했군요.   

답 : 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판 일요 신문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수 많은 사람들의 전화를 도청한 사실이 드러나자 특별 판사를 임명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문: 타블로이드판 은 신문지의  절반 크기 신문을 말하죠?

답: 그렇죠. 가로 254mm 세로 374mm 크기로 발행되고 있는데요. 타블로이드 판은 주로 지명도 있는 인사들의 사생활관련 소문이나 험담 등, 가십거리를 흥미 본위로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세계적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 소유로   1백60년 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문이 기사 발굴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의 통화내용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언론기업 총수, 머독은 사건이 터지자 즉시 이 신문을 폐간 조치했습니다.

문 :카메론 총리의 지시에 따른 즉각적인 움직임이 있습니까 ?  

답 : 네, 카메론 총리의 전 언론담당 보좌관이었던 앤디 쿨선 편집장이 전화 도청과 관련  8일 런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뉴스 오브 더 월드 도청 사건을 계기로 영국 언론계 전반에 대한 도청 여부도 아울러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언론 자유가 중요하지만 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문 : 전화 도청의 대상과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

답 : 뉴스 오브 더 월드 신문이 기사발굴을 위해 전화를 도청한 대상은 수 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과,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참전군인과 유가족,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 희생자 가족 등이 포함됩니다. 영국 경찰 당국은 이와 관련해 뉴스 오브 더 월드 직원들이 정보를 빼내려고 경찰관들을 매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문 : 루퍼트 머독은 어떤 인물인가요?     

답 : 머독은 호주 태생이지만  미국에 귀화했는데요. 호주에서 1964년에 오스트랄리안 이라는 신문을 처음으로 창간한 뒤 4년 만에 뉴스 오브 더 월드와 더 선 등 영국의 유명한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사들였습니다. 머독은 이어 1970년대 초 미국 언론시장에 진출해 타블로이드판, 스타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독은 1975년 에는 뉴욕 포스트 타블로이드판을 사들인 뒤 1980년대에 매각했다가 1993년에 다시 사들였습니다.  

문 : 다음은 중동 사태를 알아 봅니다. 시리아와 예멘, 이집트 최근 사태 등을 알아보죠. 먼저 시리아 중부도시, 하마를 시리아 주재 미국 대사가 방문해 시리아 정부가 거세게 반발한 소식이 있죠?  

답 : 네, 시리아 주재 로버트 포드 미국 대사가 에릭 슈발리에 시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와 함께 하마 시를 방문해  10여 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을 만났습니다. 포드 대사 일행은 하마 시 방문을 사전에 시리아 정부에 통보했다고 합니다. 시리아 외무부는 7일, 포드 대사가 시리아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하마 시를 방문했다며 이는 시리아의 안보와 안정을 해치고 긴장상태를 증폭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나타내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문 : 하마 시의 최근 상황은 어떤가요 ?

답 : 하마 시에선 며칠 전에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져 보안군이 탱크를 동원 시 일대를 포위하고  강경진압에 나선 이래 적어도 스물 두 명이 살해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가 밝히고 있습니다. 보안군은 또 주거 지역에서 가택수색을 벌이며 민간인들을 마구 체포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하마 시로부터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이어서 이집트 소식입니다. 수도 , 카이로에 수 만 명의 이집트 군중이 운집하고 있죠?  

답 : 네, 그렇습니다. 이집트 시위자들은 과도정부의 개혁 추진이 부진하고 지난2월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해 희생자들을 낸 책임자에 대한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데 항의해  8일,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또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앞서 지난 4일 수에즈 시에서 시위자 살해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일곱 명의 보석 결정이 확정되자 성난 군중이 법원과 경찰서로 몰려가 과격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 : 이집트 군중은 전 무바라크 정권 부패 각료들에 대한 재판 결과에도 분노하고 있죠 ?

답  : 네, 지난 5일  카이로 법원이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각료 세 명에 대한 부정 혐의에 무죄를 선고해 시민들이 격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되자  이집트 당국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유혈 시위진압에 관련된 경찰관 수 백 명을 해직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집트 군중의 분노는 가라 앉지 않고 있습니다.

문 : 예멘 상황은 어떤가요 ?

답 : 예멘에서는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폭격으로 중상을 입은 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다가 7일, 처음으로 텔레비전 방송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녹화 연설을 통해 자신은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한 병원에서 여덟 차례 이상의 수술을 받았다면서 수술은 성공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 수술을 여덟 차례나 받았다면 중상이었을 텐데 살레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었죠?  

답 : 전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얼굴 피부색이 검게 변하고 손에는 붕대가 감겨있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달, 사나 대통령 궁에 대한 반정부 진영의 로켓포 공격 때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항상 양복차림이었는데 이번에는 보기드물게 사우디 아라비아 식 머리장식 차림이었습니다.

문 : 살레 대통령의 거취에 관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  

답 : 그런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군중시위가 다섯 달이나 계속되고  우방들로 부터도 사퇴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지만  퇴진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다양한 정치 단체들과의 대화를 지지하고 헌법 테두리 안에서 권력의 분담을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항의 시위 선동자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비난을 되풀이 했습니다.

문 : 이번엔 지중해 국가 키프로스로 가보죠. 분단국가인 키프로스의 그리스계와 터키계 지도자들이 통일 협상에 또 실패했군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그리스계와 터키계 지도자들의 협상은 유엔의 중재로 지난 해 11월 이래 세 번째로 이루어졌는데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키르로스의 통일을 위한 진전이 너무 부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스계와 터키계 지도자들이 진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일부 중요한 분야는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반 사무총장은 지적했습니다. 양측 지도자들은 앞으로 핵심 분야에 관해 집중적인 협상을 계속한다는 약속만 했습니다.

문 : 다음은 브라질의 빈곤 퇴치노력에 관해 알아 봅니다. 브라질의 새 정부가 극빈층 구제 계획을 발표했다구요?  

답: 네, 브라질의 극빈층 인구는 아직도 1천 6백 만 명에 달하는데요. '지우마 호세프  새 대통령이 이전의 빈곤퇴치 계획을 확대해  최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빨치산 출신으로 올해 초 새로운 브라질 건설을 약속하며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했죠. 극빈 가정에 현금 보조를 늘리고  공공 서비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일자리을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4년 안에 극빈층을 해소한다는 게 새 계획의 핵심 내용입니다.
문: 호세프 대통령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는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재임시에 빈곤퇴치에 대단한 성공을 거뒀었죠?  

답 : 네, 그렇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성공적인 빈곤퇴치 시책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빈곤 인구 2천5백만 명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거시경제적 안정 시책과 빈곤 가정에 대한 현금 보조, 어린이 교육 향상등 많은 사회복지 활동이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가난에서 벗어난 2천 500만 명이 2008년 기준으로 중산층에 진입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1천 600만 명의 극빈자들이 남아있어 브라질 새 정부가 팔을 걷어부친 겁니다. 이 때문에 호세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의 빈곤퇴치 계획을 더욱 확대한다고 발표한 겁니다.

문: 이번엔 유럽 소식입니다. 유럽에서 자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언제부터 왜 그런건가요 ?  

답 : 네,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에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 2007년 이전까지 자살율이 계속 감소추세를 보였는데  2008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스의 경우 2007년에 비해 2009년 자살율이 17 %나 증가했고 아일랜드에선 13 % 증가했습니다.

문 : 2008년 부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서 자살율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건 재정위기와 관련된 건가요?    

답 : 시기적으로 볼 때 그런 관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위기와 실업증가 등이 자살율 증가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문 : 마지막 소식입니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나왔군요.

답 : 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발표한 보고서는 유엔이 세운 새천년 개발목표가 수 억명을 최빈곤층에서 구해낸다는 목표를 향해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엔은 11년 전인 2000년에 보다 공정하고 평등한 국제사회 실현을 위해 새천년 개발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문 : 그러니까 세계적으로 극도의 빈곤과 굶주림, 문맹, 질병을 2015년까지 해소한다는 실로 야심찬 목표였죠?    

답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수 억 명의 인구가 최 빈곤층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당초 목표는 세계적인 빈곤율을23 %로 줄이는 것이었는데 실제로는 2015년 까지 그보다 훨씬 낮은 15 %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문: 그밖에 또다른 진전상황이 있습니까?

답: 다섯 살 미만 어린이 사망자 수가 지난 1990년 이후 2009년 까지 사이에 하루 1만2천 명 줄었습니다. 또 보다 효과적인 예방접종의 개발로 홍역으로 인한 사망률은 78 %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깨끗한 변기 등 위생시설이 없는 인구가 아직도 26억 명에 달하고 개발도상 국가들에서는 굶주림으로 인한 체중미달 어린이들이 25 %나 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보고서는 아울러 지적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