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계획 시행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수단 남.북간에 아비에이 유전지역을 비무장 지대로 설정하는 합의가 타결됐습니다. 유대계 미국인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구호 활동가들이 미국 국적 선박을 타고 가자 지구로 향합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먼저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간의 고위급 회담내용을 알아보죠?   

답: 미국과 일본의 외교와 국방장관들은21일 워싱턴의 국무부에서 미일 안전보장 협의위원회 회담을 갖고 지난 2006년에 합의된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기지 이전계획의 시행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키나와의 후텐마에 있는 미군 비행장을 2014년 까지 오키나와 내 보다 외딴 지역으로 이전하고 또 8천 명의 해병대 병력과 그 가족들을 태평양의 미국령, 괌으로  이동시키기로 한 계획이 수정된 것입니다.     

이날 회담에 미국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 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그리고 일본측에선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청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문 : 그 동안  일본 민주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지이전 재협상 문제로 큰 논란이 있었죠?  

답 : 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선거 공약으로  기지이전 재협상을 내걸었지만, 미국의 완강한 반대 입장에 밀려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또 미 해병대 기지 이전 비용 가운데 60억 달러를 일본이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기로 합의됐지만 일본이 3월 11일,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그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 사상 최대의 재앙을 겪고 있어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진 게 새로운 큰 걸림돌로 등장했습니다. 미국도 정부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 기지이전 비용지출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문 : 오키니아 주민들은 또 다시 크게 실망하겠군요 ?   

답 :  물론입니다. 오키나와 기지를 정기적으로 취재해온 영국, 아일랜드 신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의 많은 주민들이 미군 기지의 완전한 이전을 원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주일 미군 병력 4만7천 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이곳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인구가 별로 없는 한적했던 곳이 지금은 인구 밀집지역으로 변해 주민들이 미군 기지이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문 : 이번에는 아프리카 나라, 수단 북부와 남부간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반가운 소식인데요.


답 : 그렇습니다. 남부 수단은 주민투표로 독립이 확정되고 7월에 독립을 선포할 예정인데요. 북부 수단 정부군이 남.북 사이에 위치한 아비에이 유전지역을 폭격하고 아비에이 시를 점령해 주민들의 대부분이 탈출하는 상황이 벌어 졌었는데요. 이 유전지역을 비무장 지대로 설정하고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인 에티오피아군 병력의 주둔을 허용하기로 이번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문 : 비무장지대 합의는 여러 번 시도됐다가 무산되곤 했는데 이번엔 협정이 완전 타결된 건가요?

답 : 그렇습니다. 남부 수단이 7월 9일에 독립을 선포한 다음에 아비에이 지역의 장래에 관한 주민투표 실시에 관한 협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밖에 아비에이 유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판매 이익을 남.북이 공유하는 문제, 그리고 수단이 걸머지고 있는 3백80억 달러의 부채를 공동 분담하는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협상돼야 합니다.  

문 : 수단 남북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관여 해 왔는데 앞으론 어떤가요 ?

답 :  네, 그렇지 않아도 협상을 중재해온 음베키 전 남아공 대통령이 남.북 양측의 협정 서명이 끝난 뒤 유엔 안보리에 원격 화상회의로 경과를 보고했습니다.  안보리는 이제 에티오피아군의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용하고 주둔병력의 규모를 결정해 수단 남.북 양측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문 : 미국도 수단 문제 해결을 위해 크게 노력해 왔는데 이제 한숨 돌리게 된건가요 ?     

답 : 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비무장지대 협정이 타결된 것은 또 하나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시험대는 양측이 협정 사안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강조하고 병력의 즉각적인 철수와 적대행위 종식 등 약속사항들을 확실히 이행하도록 양측에 촉구했습니다.

문 : 이번엔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국제 구호선단 관련 소식을 알아보죠.

답 : 이번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구호 선단은 말 그대로 국제적입니다. 캐나다, 독일, 벨기에 덴마크 등 여러 나라들의 선박들, 약 열 척이 참여합니다.  선단의 명칭도 ‘국제자유선단 2호’로 명명됐구요  20여개 국의 팔레스타인 구호지원 활동가 5백 내지 6백 명이 선단  구성원들로 돼 있습니다. 선단은 이달  말쯤 각 지역에서 출발해 가자 지구로 항해할 예정입니다.

문 : 그런데, 유대계 미국인들도 미국 국적의 선박편으로 구호선단에  합류한다구요 ?     
답 :  미국인 활동가 서른 여섯 명이 미국 선박을 타고 가자 지구로 향할 예정인데요 취재 기자 아홉 명도 함께 간다고 합니다.  선박의 명칭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저서, ‘ 과감한 희망 (Audacity of Hope)’을 따 명명됐습니다.   서른 여섯 명의 탑승자들 가운데 유대계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선박은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출항할 예정인데요. 미국인들이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보내는 3천 개의 평화의 메시지가 실린다고 합니다.

문 :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에 어떤 목적이 있습니까 ?     

답 :  네,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국제 구호선단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를 뚫는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정부나 단체, 정치 지도자들의 이념을 전달하려는 게 아니고 팔레스타인 인들과 이들의 인권에 대한 지지를 비폭력적인 행동을 통해 보여준다는 겁니다.

문 : 그런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들의 출신국 정부들에 선단의 가자 지구 행을 말려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죠 ?    

답 : 1년 전 터키에서 출발한 구호선단이 항해도중 이스라엘 특공대의 저지작전으로 유혈 폭력사태를 겪었던 것을 기억한다면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반 사무총장의 입장입니다.  미국 정부도 미국 시민들에게 이번 국제 구호선단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구요.

문 : 마지막으로 환경 관련 소식 한 가지 전해 드립니다. 세계 해양들의 상태가 앞서 예상보다 훨씬 악화돼 있다고 경고하는 새 보고서가 나왔다구요 ?   

답 : 그렇습니다.  해양상태를 연구 조사하는 민간단체,   ‘국제 대양상태 조사계획’이 20일에 발표한 보고서는  해양 상태가 그 누구의 예상보다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고  해양 생물도 전례 없는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전문가회의에서도 해양 상태가 인간의 활동 때문에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문 :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질병 사망에 관한 유엔 보고서 내용을 알아봅니다.  전세계 질병 사망 가운데 비감염, 비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3분의 2나 된다는 지적이군요.

답 :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비전염성 질병에 의한 사망자가 해마다 3천6백만 명에 달하는데 폐 질환, 심장병, 암, 당뇨병 같은 전염되지 않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체 질병 사망자 가운데 거의 3분의 2나 된다고 합니다.  세계 보건기구의 보고서는 후천성 면역결핍증, 말라리아 같은 전염성 질환에  중점을 둔 결과  비전염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소홀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