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져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란이 한계선을 넘을 경우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명백히 밝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먼저 중국 소식을 알아 보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져 수 십명의 사상자가 났군요?

답) 네, 중국 외교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스 시에 인접한 예쳉 현에서 28일에 벌어진 폭력사태가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폭력사태로 공안 일곱 명 등 적어도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테러분자들과 분리주의자들이 예쳉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평화적인 발전과 안정, 단결을 파괴하는 테러분자와 분리주의자 등 소수 집단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홍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문) 하지만 위구르 망명단체는 이번 폭력사태의 원인을 다르게 지적한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독일에 본부를 둔 세계위구르회의의 대변인은 예쳉 폭력사태는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 주민들이 중국의 조직적인 억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해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를 막기 때문에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는 지적입니다.

문)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몇 년 전에 위구르족 주민들과 한족 주민들간에 대규모 유혈충돌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지요?

답)  네, 2009년에 신장 우르무치에서 위구르족 군중과 한족 주민들간에 폭력충돌 사태가 벌어져 적어도 1백97명이 사망했습니다. 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위구르족 주민은 9백 만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다수 민족인 한족 이주자들이 위구르 자치구에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위구르족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문) 다음은 이스라엘 소식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명백히 밝히도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네, 이스라엘과 미국 언론들이 그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핵개발 계획과 관련해 어떤 한계선을 넘어설 경우,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태세로 있다는 걸 명백히 밝힐 것을 네타냐후 총리가 원한다는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3월 5일, 워싱턴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데, 그때 미국의 군사행동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렇게 요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아레츠 신문은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가 그와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어제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에 사전통보를 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있었고, 오늘 나온 보도를 보면 미국, 이스라엘간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것 같군요.

답) 네, 사실 이스라엘과 미국, 양쪽 정부 관리들은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신뢰결여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문제와 관련한 양국 정부의 신뢰 결여를 해소시키기 위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한 압력과 관련한 두 나라의 견해차이를 극복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양국의 일치된 방침을 밝히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자는 제안이 이스라엘측에 제시됐다고 이 고위 관리는 전했습니다.

문)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가 원하는 걸 들어주게 되는 걸까요?

답)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미국의 일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의 보도를 보면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일부 의원들이 원하는 대 이란 강경방침 표명에 반대할 것으로 백악관이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둘러싼 분쟁이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서방국가들의 가장 중대한 현안인데 이란이 핵협상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이 28일,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 참석한 뒤 이란의 핵협상 의사를 밝혔습니다. 살레히 장관은 협상 진행 과정에 관해 의견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여전히 대결보다는 대화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하지만 지난 1월에 국제원자력기구의 고위 대표들이 이란을 방문했을 때 군사기지 방문 등이 허용되지 않았고 이란과의 대화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지적됐는데 그런 식의 대화가 계속될 수는 없는 게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란의 거듭되는 핵협상 의사 표명과 함께 다른 신호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국제원자력기구 주재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예 대사가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의 이란 군사기지 방문 허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솔타니예 대사는 지난 1월에 국제원자력기구 대표들의 군사기지 방문이 허용되지 않은 것은, 당시 대표단은 사찰 전문가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면서 파르친 군사기지 등에 대한 사찰 전문가들의 접근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은 인도로 가보죠. 인도가 세계 쌀 수출 대국으로 올라섰습니다. 인도는 일부의 쌀 수출을 금지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된 건가요?

답) 네, 인도 정부는 국내 쌀 수요 충족과 가격 안정을 위해 값싼 품종의 쌀 수출을 4년 동안 금지해 오다가 지난해 9월에 쌀 수출금지를 해제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가격이 1톤 당 9백 달러 이상 가격이 높은 품종의 쌀만 수출하도록 규제했었는데, 지난 해 9월부터 1톤 당 350 달러 수준의 값싼 품종의 쌀도 수출할 수 있게 돼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문) 그러면 인도의 쌀 생산이 늘어난 건가요?

답) 그렇습니다. 인도의 전반적인 쌀 생산이 크게 늘어나 공급이 넘칠 정도라고 합니다. 인도 정부의 쌀 비축량이 3천만 톤에 달해 기본 비축량이 꽉 찬 상태입니다. 또한 민간 업체들의 쌀 재고량도 넘쳐난 상태구요. 쌀 공급이 크게 늘어나자 국내 쌀 가격이 무려 25 % 나 내려가고 쌀 수출은 증가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품종 쌀은 국제 시장에서 다른 나라 쌀 보다 1톤 당 1백 달러 정도 싼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도의 쌀 수출량은 지난 해10월부터 금년 1월까지 2천 3백만 톤에 달해 지금까지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을 앞질렀다고 합니다.

문) 마지막으로 매주 목요일에 보내드리는 환경 관련 소식입니다. 인도 북부 지역에서 호랑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있다구요?

답) 네,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의 호랑이 보호구역에 있는 우므리 마을의 82가구 주민들이 마지막으로 이주길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가구 당 현금 1만9천 달러 또는 그에 상당한 토지를 받고 이주한다고 합니다. 라자스탄 주, 야생생물 보호국은  우므리 마을의 전 주민들을 동시에 이주하도록 설득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은 끝에 최근 마지막 82가구 주민들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문) 우므리 마을 일대는 원래 인도 호랑이의 서식지인가요?

답) 인도의 라자스탄주 사리스카 국립공원에는 원래 많은 호랑이들이 서식했었는데 거의 사라지다 싶이해 2005년부터호랑이 서식을 회복시키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그 일환으로 호랑이 서식지 한 복판에 위치한 우므리 마을에서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는 결정이 내려졌구요. 사리스카 보호구역 안에는 우므리 마을 외에 11개 마을이 있습니다.

문) 그런 마을의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살아왔을텐데 떠나려 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사리스카 보호구역의 마을 주민들은 몇 백 년에 걸쳐 밀림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목축을 주업으로 하며 밀림에서 땔 나무를 주워다 살고 있습니다. 소와 염소, 물소 등 수 많은 가축들은 밀림의 목초를 뜯어 먹으며 삽니다. 그래서 호랑이의 먹이가 되는 다른 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호랑이는 가축들을 죽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호랑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랑이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결정이 내려진 건데요, 주민 이주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인도에 호랑이 수가 얼마나 되나요?

답) 인도 전체에 야생 호랑이 수가 2005년에 1천4백 마리 였는데 호랑이 보호구역 설정후에 현재 1천7백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호랑이 서식지가 보호되고 밀렵을 막는 덕분이라고 합니다. 1세기 전에는 전세계 호랑이 수가 10만 마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었지만 지금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현재 3천 마리 내지 4천5백 마리 정도가 살아 남은 것으로 추산합니다.

전세계에 호랑이 서식지가  9개 지역이 있었는데 그 중에 중앙아시아 카스피해 지역과, 인도네시아 자바, 발리 지역 그리고 중국 남부 등 4개 서식지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호랑이의 멸종을 막기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유엔 마약범죄감시국, 세계 세관기구, 국제형사경찰기구 등이 야생생물 범죄퇴치 국제 컨소시움 (ICCWC) 를 결성해 호랑이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