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국제 핵사찰 팀이 다시 이란을 방문했습니다.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러시아가 강력한 군대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이란 소식부터 먼저 알아 보죠. 국제핵사찰 팀이 다시 이란을 방문했군요?

답) 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헤르만 나커츠 사무차장 등 핵사찰단이 20일, 테헤란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이란의 핵개발 계획이 군사적 목적인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나커즈 사무차장은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이란으로 떠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이란 방문의 목적을 밝혔습니다. 나커츠 사무차장은 이번에 이틀 일정의 방문에서 이란 관리들과의 면담을 통해 확고한 성과를 거두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확고한 성과는 물론 이란 핵개발 계획의 군사분야 여부에 관한 것임을 강조했구요.

문) 그런데 IAEA핵사찰단이 이란을 방문하기 하루 전에 미국의 마틴 뎀시 합참의장이 이란 핵시설 공격에 관해 언급했죠. 아직 시기상조라구요.

답) 네, 뎀시 합참의장은 이란이 핵폭탄을 곧 조립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해왔지만 미국은 줄곧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는데, 이번에 또 뎀시 합참의장이 그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 백악관의 톰 도닐런 국가안보 보좌관이 19일 예루살렘을 방문해 이스라엘 관리들과 만났구요. 이스라엘, 이란, 미국이 미묘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양상입니다.

문) 이란이 서방측의 원유 금수 제재에 대해 결국 선수를 써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군요.

답) 네, 이란 석유부는 19일, 영국과 프랑스 회사들에 대한 자국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하고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은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시행하는데 그 보다 앞서 이란이 먼저 공세를 취한 겁니다.

문)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은 유럽연합의 다른 나라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이 수입하는 이란산 원유는 이란의 전체 원유 수출량의 18 % 정도로 그다지 많은 양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는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런 나라들에 선제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관측됩니다.

문) 그런데 중국과 인도가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늘리면 유럽연합의 제재효과가 상쇄되는 게 아닌가요?

답) 네, 일단은 그렇게 보입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를 하루에 22만 배럴 수입하는데 두 배가 넘는 50만 배럴로 늘리기로 이란측과 합의했다고 이란 국영, 테헤란 타임스가 19일,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석유부 장관이 지난 주에 베이징을 방문했는데 그 때 중국-이란간 원유 거래가 합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도는 훨씬 이전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구요. 인도는 유엔 차원의 이란 제재에는 동참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연합의 개별적인 제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습니다.

문) 다음은 러시아 소식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대통령직 3선에 도전하면서 러시아의 군사력을 강화한다는 공약을 냈군요?

답) 네, 푸틴 총리는 러시아는 자국의 국경 지역에서 충돌을 일으키려는 외부의 시도에 대항해, 보다 강력한 군사력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그럴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기고를 관영 언론인 로시스카야 가제타 20일자에 낸 것입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 국경과 동맹국들 국경 바로 인근에서
충돌을 도발하는 기도들이 있다며 이를 물리칠 보다 향상된 무기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하지만 국경지역 도발 위협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지는 않았습니다.

문) 다음은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메콩강 유역 개발에 관한 소식입니다.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이 아시아 개발은행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방콕에서 중간 검토회의가 열렸죠?

답) 네, 아시아 개발은행, ADB 주도로 추진되는 메콩강유역 개발사업이 시작된지 10년이 되는데요, 이 사업의 지난 10년을 점검하고 앞으로 10년간 추진될 방향을 설정하는 국제회의가 방콕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에는 캄보디아, 중국, 라오스, 버마, 태국, 베트남 등 유역 국가들과 개발사업 동반국들의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문) 메콩강은 여섯 나라들에 걸쳐 흐르는데 강 유역의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답) 메콩강은 세계에서 열 번 번째로 긴 강으로 길이는
4천180킬로미터입니다. 중국 칭하이 성, 티베트 고원이 발원지인 메콩강의 유역 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3.5배에 해당하는 79만5천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고 유역 인구는 2억5천만 명입니다.
메콩강 유역의 본격적인 개발사업은 1992년에 시작돼 이제 겨우 10년이 지났습니다.

문) 메콩강 유역의 앞으로 개발방향은 어떻습니까.

답) 메콩강 수자원 이용이 개발의 중심입니다. 메콩강 유역 인구를 위한 식량 수요가 2030년에는 현재보다 20-50 % 증가할 것으로 ADB 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식량을 그만큼 증산하려면 농업용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외에 에너지용, 가정용, 산업용 수요도 함께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유역의 지하수, 지표수 자원의 소모와 오염이 큰 우려사안이라고 ADB는 지적합니다. 따라서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과 성장도 정책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문)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거의 모두 개발도상
국가들이어서 ADB의 지원이 중요하겠죠?

답) 네, 그래서 ADB는 2010년에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총 48억 달러 규모의 50개 사업을 승인해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메콩강 유역 개발 사업이 2009년에 비해 두 배로 확대된 겁니다.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2011년에 메콩강 유역 경제, 환경 협력 10개년 기본전략에 서명하고 각국별로 효율적인 환경이용과 자원활용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선박 운행, 물 사용이 많지 않은 작물 개발,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생물공학 기술 개발 등이 앞으로의 주된 부수적 사업이 된다고 ADB는 강조합니다.

문) 마지막으로 보건, 의료계 소식입니다. 1년에 말라리아로 숨지는 사람들이 종래의 추산보다 두 배나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답) 네, 영국의 보건, 의료 전문지 랜셋 최근호에 그런 조사 보고서가 실렸습니다. 2010년 한 해 동안에 전세계에서 말라리아로 숨진 사람들이 120만 명으로 추산됐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유엔의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65만5천 명 보다 두 배나 더 많다는 겁니다.

문)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많은 국제적 노력이 이루어져 사망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 아무리 추산이라 해도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WHO 추산과민간 연구조사의 추산에 왜 그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건가요?

답) WHO측 설명은 간단합니다. 랜셋에 실린 보고서에 나온 추산이나 WHO의 방법은 둘 다 같은데 단지 조사 방법과 데이터 출처가 다르다는 겁니다. 랜셋에 발표된 보고서의 조사 방법은, 실제 진단과 병리검사나 사후 부검, 실제 사망 원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과 친지, 이웃들의 구두 증언만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WHO는 지적합니다.

문) 그렇다 하더라도 영국의 보건, 의료 전문지인 랜셋에 발표된 보고서라면 과학적 신뢰가 인정돼 실렸을 텐데요?

답) 네, 하지만 WHO측의 설명은 역시 아주 간단 합니다. 사망자의 가족 친지나 이웃 사람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열이 많이 나 사망했다는 증언을 듣게 되는데, 높은 열과 함께 사망하는 경우는 말라리아 외에도 많은 질병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다 사망자가 다섯 살 미만인지 훨씬 나이가 많은 성인인지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다섯 살이 지나면 모기에 물려 전염되는 말라리아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져, 나이가 든 다음에는 다른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사인이 말라리아가 아닌 경우라도 말라리아 사망으로 계산될 수 있다는 거죠.

문) 그러면 WHO의 말라리아 사망자 추산은 주로 다섯 살 이하 어린이들의 경우를 토대로 한 것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WHO가 추산한 말라리아 사망자 65만5천 명은 대부분 다섯 살 이하 어린이들의 경우라고 WHO 대변인은 강조합니다. WHO는 전세계 적으로 해마다 말라리아에 걸리는 환자 수가 2억5천만 명에 달하고 지난 해의 경우 65만5천 명이 사망했는데, 그 대부분이 다섯 살 이하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라고 지적합니다.

문) 그렇다면 다섯 살 이하 어린이들이 그것도 주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면 말라리아 사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래서 WHO는 아프리카, 동남 아시아 등 모기가 많은 지역에 살충제 처리를 한 모기장을 보급해 말라리아에 걸리는 걸 예방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WHO는 이와 함께 진료와 검사, 발병감시, 말라리아 발병과 환자 기록 등 세 가지를 보다 정확히 시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