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의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폐기물 처리시설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소비자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리비아에서 나토 주도의 공습이 정부군의 맹렬한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비상사태 법 철폐를 결정했습니다. 그 밖에 여러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먼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수습 소식부터 알아보죠. 원자로 건물의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군요.  진행 과정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답 : 크게 손상된 원자로 건물 내부에서 막대한 양의 고농도 오염수가 늘어났는데요. 극히 중요한 냉각시설을 보수하기 전에 필요한 첫 번째 과정이 오염수를 다른 시설로 옮기는 일입니다.  

문 : 고농도 오염수 양이 어느 정도인가요 ?

답 : 원자로 3기의 터빈 건물 등 지하시설에 고농도 오염수가 들어차 있는데 그 양이 각각 2만5천 톤씩 모두 7만5천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고농도 오염수가 들어차 있으면 보수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측의 설명입니다.

문 : 오염수를 옮기는 작업의 규모와 기간이 어떻게 됩니까 ?

답 : 예, 우선 원자로 2호기 건물의 오염수를 먼저 옮기는데  1만 톤을 3주일 내지 4주일에 걸쳐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원자로 3기의 오염수를 한꺼번에 옮길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7만 5천 톤의 오염수를 옮기려면 적어도 20주일이 걸린다는 계산입니다.

문 : 고농도 오염수가 그렇게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확인된 건가요 ?

답 : 일본 원자력 안전원 당국은 18일, 원자로 3기 모두에서 연료봉이 용해됐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료봉 용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원자로 3기의 온도가 계속 내려가는 한 완전 용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의 설명입니다. 고농도 오염수가 급격히 늘어난 건 연료봉의 용해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지진과 쓰나미 직후에 일본의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구요 ?

답 : 그렇습니다. 2월 중 일본의 소비자 신뢰도가 41.2였는데 3월에는 38.6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같은 소비자 신뢰도 하락은 2009년 국제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문 : 다음으로 중동의 반정부 군중시위 현황을 알아봅니다.예멘과 시리아에서 반정부 군중시위에 대한 당국의 강경 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가 비상사태 법 철폐 결정을 내려 시위군중의 한 가지 요구사항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답 : 시리아 반정부 시위군중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가 비상사태법을 철폐하라는 건데 19일, 시리아 정부가 그런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시리아의 비상사태법이 시행된 게 거의 50년전이니까  2천3백만 명의 인구 중 대다수가 이 법의 시행 후에 태어나 언론통제, 도청, 법원의 영장 없는 구속 등 억압 속에 살아왔으니까 이 법의 철폐는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문 :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철권 통치를 하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도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경고를 덧붙이고 있어 반가운 것만도 아닌 것 같군요.

답 :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에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는  반정부 시위군중에 대한 강경 진압을 늦추지 않겠다는 집권층의 단호한 입장 표명인 것 같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비상사태 법 시행을 지속해 오면서 이스라엘과의 전쟁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구실로 삼았고  이번 군중시위를 무장폭동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비상사태 법 철폐는 부분적인 완화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정치범들을 재판하던 보안법정을  폐지하고  평화로운 시위 권리를 허용하는 법안이 의회에 상정될 것으로 알려져  시리아 정부가 강경과 완화, 양면 정책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

답 : 예,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일요일인 16일에 세 번째로 큰 중부 도시 홈스에서만 보안군의 발포로 적어도 열 두 명이 살해된 데 이어 17일에도 보안군이 시위군중에 발포해 강경진압이 계속됐습니다.  

문 : 예멘의 반정부 군중시위 상황은 어떤가요 ?

답 : 예멘의 경우,  17일 적어도 여섯 개 도시들에서 장기 집권하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군중시위가 계속됐고  보안군은 시위자들에게 발포해  부상자들이 발생했습니다. 홍해 연안도시 후다이다에서만 보안군의 발포로 80 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목격자들과 병원 의사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살레 대통령 진영에서 또 이탈자들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지 않습니까 ?

답 : 예, 그렇습니다. 예멘 정부의 전 각료 세 명과  집권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17일, 새로운 정당을 결성하고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세력에 동참했습니다.  정의개발 진영이라는 이름의 새 정당 지도자 모하메드 알부 라훔 대표는 정부의 시위군중 탄압에 반대한다며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문 : 계속해서 리비아 사태를 알아봅니다.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주도해온 미국으로부터 나토가 지휘권을 넘겨 받아 비행 금지구역 집행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군요 ? 어떻게 된 겁니까 ?

답 : 예, 나토 연합군이  가다피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미군이 주도하는 작전보다 효과가 적다는 지적입니다. 가다피군은 탱크와 로켓포 같은 이동 무기를 동원해 반정부 세력을 맹렬히 공격하는데 반해 나토 연합군은 그런 이동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군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문 : 가다피군의 공세 속에 리비아 민간인 부상자들과 발이 묶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소개시키는 유엔의 인도적 구호 활동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군요 ?

답 :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서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스라타 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다피군의 맹공이 계속돼  반정부 세력이 수세에 몰려 있는데요 유엔은 가다피 진영과 구호활동 요원들의 안전한 통과를 보장하는 합의를 이뤘지만  가다피 자신으로부터 공격을 중지하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입니다.

문 :가다피 진영으로선 구호활동 요원들의 안전한 통과를 말로만 허용한 채 공격은 계속하는 것 같네요.  

답 : 그런 셈입니다. 유엔 구호기관은 17일 미스라타에서 가나, 필리핀, 우크라이나 출신 근로자들과 부상자를 포함한 리비아 민간인 1백 명을 구출해 선박편으로 소개시켰지만 아직도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발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유엔 추산으로는외국인 근로자들이 적어도 4천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문 : 이번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 결과에 관해 알아봅니다.  현직 대통령인 굿럭 조나단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상황 아닌가요 ?

답 : 그렇습니다. 조나단 후보가  유권자 2천2백만 명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확정적입니다. 군사 독재자였던 무하마드 부하리 후보는 1천 2백만 표를 얻는데 그쳐 패배했지만 북부 지역의 이슬람 지지자들은 남부 기독교 지역 출신 조나단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은 채 주택과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 :  끝으로 핀란드의 의회 총선거 결과를 알아봅니다.  극우 보수 민족주의 정당이 의석 수를 크게 늘렸다는 소식이군요, 어떤 정당인가요 ?

답 : 그렇습니다. 명칭도 독특합니다. 진짜 핀란드 당이라는 명칭의 소수 정당의 의석은 여섯 석 뿐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무려 39석을 획득해 이민 반대 등 극우 보수 진영의 발언권을 크게 강화한 상황입니다.  

이 정당은 특히 유럽연합 회원국인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등의 구제금융 제공에 반대하고 있어 핀란드가 구제금융 지원에서 빠질 경우 유럽연합의 결속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