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들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리비아 사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고민, 이란이 시리아 반정부 시위 진압을 지원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 그리고 일본의 원전 사태 관련 소식 등이 속보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구촌에 오늘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 전영란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문) 안녕하십니까?  오늘 첫 소식 먼저 독일로 가보죠. 무대는 베를린입니다만, 리비아 관련 내용이 되겠네요.

답) 예. 리비아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이 지금 베를린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으니까요.  나토 외무장관들이 리비아 문제 출구를 모색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글쎄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문) 전망이 불투명하다… 회의가 잘 안 풀렸나요?

답) 나토 회원국들 간 견해차가 우선 큰데요. 우선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Now they hide their…”

리비아 정부군을 겨냥해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폭격기와 군 장비의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 이런 얘길 하고 있습니다.

문) 리비아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 건데 결국 미국에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답) 라스무센 총장이 미국을 직접 지목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해석하는 관측도 있습니다. 미국이 F-15, F-16 전폭기를 좀 더투입해 달라, 그런 요구를 좀 돌려서 얘기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문) 미국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나토 회의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했는데요. 미국이 다시 리비아 공격의 선봉 서지 않고, 후방 지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입니다.

문) 미국이 지난 주에 리비아 공격에 투입했던 전투기를 철수했었죠?

답) 예. 50대 전투기를 현장에서 뺐죠. 클린턴 장관은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리비아 반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뒀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We are also sharing…”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퇴진해야 한다, 클린턴 장관은 계속해서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앞서 나토 회원국 간 의견이 좀 엇갈린다고 했는데 다른 나라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답) 우선 나토 28개 회원국 가운데 6개국만이 리비아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려야 할 것 같구요. 간단한 구도를 좀 살펴보면 군사개입을 주도하는 나라는 프랑스와 영국입니다. 이 두 나라는 당연히 다른 나라들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미국은 말씀 드린 대로 배후 역할을 고수하고 있구요, 또 독일은 계속 정치외교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나토 외무장관들이 리비아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동안 가다피는 또다시 트리폴리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리비아 사태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문) 앞서 리비아 사태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아랍권에서도 리비아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죠?

답) 예. 아랍 지역 2개 국가가 지금 나토가 이끄는 리비아 군사작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입니다.

문) 예. 바로 그 카타르 국왕이 미국을 방문했어요. 14일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죠?

답) 그렇습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국왕, 이름이 좀 길죠?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역시 리비아 사태가 양측 간 대화 내용의 핵심이었습니다. 미국으로선 리비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카타르가 여러 모로 고맙지 않겠습니까? 아랍국가로서 힘든 결정을 내렸을 테니까요. 오바마 대통령도 그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들어 보시죠.

“He is motivated…”

카타르가 외교적, 군사적으로 리비아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 계속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문) 좀 다른 얘기지만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도 선정됐지 않습니까?

답) 그 때문에도 카타르는 아주 축제 분위기죠. 오바마 대통령도 그와 관련해 축하한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을 이렇게 극진히 대접할 수 밖에 없는 게요, 아랍지역에서 최초로 리비아 반정부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대표기구로 인정한 나라가 카타르이기 때문입니다.

문) 그렇군요. 아랍 몇몇 국가에선 최근 민주화 요구가 거세죠? 그 중 하나가 시리아인데 여기 이란이 뭔가 관련이 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답) 이란이 시리아 민주화 시위의 배후라는 얘기가 아니구요. 그 반대입니다. 이란이 시리아 반정부 시위 진압을 도왔다는 주장입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4일 그런 얘길 했는데요. 들어 보시죠.

“We believe that…”

이란이 시리아 정부의 시위 진압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질적 지원을 했는지 밝힐 수 없지만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그런 내용입니다.

문) 사실 여부를 떠나서 시리아 내부 상황, 정말 우려스러운 건 사실 아닙니까?

답) 새로운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별로 좋은 소식들이 아닙니다. 인권단체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시리아 병력이 시위대에 대한 고문과 폭력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일단 체포되면 구타는 물론이구요, 전기고문까지 당한다고 합니다. 당국이 변호사, 언론인 할 것 없이 마구 잡아들이고 있는데요. 인권단체들은 시리아 당국이 폭력 행위를 중단하고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3주 이상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사망자가 벌써 2백 명이나 된다고 하는 군요. 사태 해결에 진전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 이번엔 대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으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 얘기가 나오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리고 쓰나미와 지진 발생 이전에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인근 30 킬로미터 이내에 살았던 거의 5만 가구에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합니다. 가구당 미화로 1만 2천 달러, 그리고 독신 가정의 경우는 9천 달러 수준이구요. 지급 시기는 이달 말입니다.

문) 정부가 주는 게 아니죠?

답) 아닙니다. 지급 주체는 방사선 물질 누출 사고를 낸 도쿄전력입니다. 사미즈 마사타카 도쿄전력 사장이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왔는데요. 초기 보상금 규모는 5백억엔, 달러로 환산하면 6억 달러 정도로 잡고 있구요. 하지만 최종적인 보상금 규모는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보상 규모 역시 가늠하기 힘든 모양이네요. 도쿄전력도 타격이 크겠군요.

답) 물론입니다. 도쿄전력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과 토지, 사택 등 1조 3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후쿠시마 현 지사는 일차 보상금액은 이번 재난으로 일상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사람들에게는 매우 부족한 액수라며 도꾜 전력과 일본 정부에 완전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그래도 일본 국민들, 또 주변국들이 입은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겠죠. 자, 일본의 원전 피해 상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구요, 이번엔 중국 관련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보아오 포럼’이 한창 진행 중이죠?

답) 예. 보아오 포럼,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행사인데요. 14일 개막해서 16일까지 계속됩니다. 왜 스위스에서 세계 경제를 논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다보스 포럼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보아오 포럼을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키우겠다, 중국 정부는 아주 포부와 자부심이 큽니다.

문) 그래서 그런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참석했더군요. 연설도 했죠?

답) 예.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후진타오 연설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We are also sharing…”

이른바 ‘아시아의 가치’를 거론하고 있는데요.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상호 신뢰와 공동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는 새로운 안보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문) 아시아인들이 더욱 굳게 뭉치자, 그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답) 결국 그런 결론으로 모아집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이런 회의에 참석할 때 마다 자주 거론하는 고사성어가 있지 않습니까? ‘동주공제’,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뜻인데요. 이 말이 이번에도 등장했습니다. 아시아인들이 한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주공제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더욱 뭉치자, 그런 취지의 얘깁니다.

문) 한국에선 김황식 총리가 참석했구요. 그 외에도 참석자 면면이 아주 화려하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세계 각국 최고위층이 보아오 포럼 자리를 빛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후진타오 주석과 나란히 개막식 석상에 올랐구요. 그 외에도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전 현직 관리들이 포럼을 찾았습니다.

진행자) 예. 지난 해 보다 훨씬 눈에 띄는 행사로 진행이 되고 있군요. 예. 지구촌 오늘,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들을 전영란 기자가 정리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