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미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시리아 사태를 긴급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유람선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문) 오늘은 먼저 이스라엘 소식부터 볼까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설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이번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동맹인 미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말 그대로 일방적 행동을 하겠다는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간에 일련의 고위급 비공개 대화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백악관과 의회에서 이란 핵문제에 관한 논의를 앞두고 긴장 분위기가 촉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 그런 말이 어디서 나온 건가요?

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이 미 합참의장, 국가안보 보좌관, 중앙정보국장, 미 의회의원 등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그런 요지의 메시지를 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모든 미국 관리들에게 똑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미국 미국 관리가 밝혔습니다.

문) 이스라엘이 미국이 모르게 선제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데는 아무래도 다른 요인들이 있지 않을까요?

답) 네, 그런 관측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설을 들고 나올때 마다, 미국에서는 이란 정부가 핵무기 제조 결정이나 미사일에 핵무기를 장착하는 결정을 내렸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등 발언들이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스라엘은 이를, 선제공격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의도로 받아들여, 그런 메시지가 나온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그런 입장에 비추어 이스라엘로선 선제공격 문제를 독자적으로 결정하려는 걸로 보인다고 미국 관리는 지적합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소식입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시리아 정부를 규탄하는 긴급회의가 시작됐죠?

답) 인권이사회의 긴급회의가 28일 시작됐습니다. 터키와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 3개국들 요청과 서방 국가들의 지지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47개국의 이사회는 도덕적 권위만 가지고 있을 뿐 법적인 힘은 없습니다. 어쨌든 시리아 정부의 계속되는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이 네 번째로 시도될 예정입니다.

문) 결의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답) 네, 결의안은 아랍 국가들과 터키가 초안을 작성하고 유럽과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민간인 주거지역을 대포들과 탱크들을 동원해 공격해 수 천 명의 민간인들을 살해한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아랍 국가의 한 외교관은 이번 결의안을 광범위한 다수 이사국들이 지지하고 있어 쉽사리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쿠바, 에콰도르 등이 반대하는 입장이고 중국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처럼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결의안이 채택될 거로 본다는 겁니다.

문) 장기간 계속되는 유혈사태 속에 식품, 의료품 등이 바닥나 질병과 부상,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지적인데요.

답) 당연히 그런 사망자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11개월 이상 계속되는 유혈사태로 인적, 물적 이동이 극도로 제한돼 있는 여건에서 필수적인 의료품과 식품 공급이 거의 불가능한 지역이 많습니다. 그런 지적이 나오는건 당연하다고 할수 있죠.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부인 일변도입니다. 왈리드 모알렘 외무장관은 시리아 전역에 걸쳐 질병이나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한 건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알렘 장관은 시리아 정부만큼 국민들을 잘 보살피는 정부는 없다면서, 국제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모든 필요한 공공 서비스와 생필품을 정부가 잘 공급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문) 다음은 이탈리아 쪽을 볼까요. 이탈리아 유람선이 또 사고를 냈습니다. 이번엔 먼바다에서 사고가 났군요?

답) 네,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알레그라호가 27일,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역을 항해중 배위에서 불이나 표류하다가 세이셸 군도로 예인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화재는 바로 꺼져 승객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구요. 이 유람선도 최근 이탈리아 연근해에서 좌초된 코스타 콩코르디아와 같은 회사 소속으로 밝혀졌습니다.

승객 6백20여 명, 승무원 4백 10 여 명 그리고 유람선 자체도 안전한 상태라고 하지만 유람선 사고가 자주 일어나 이용객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아르헨티나와 영국의 영유권 분쟁 소식입니다. 두 나라가 남대성양 섬,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싸고 전쟁을 치렀었는데 이번에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군요?

답) 네, 아르헨티나는 27일, 유람선 스타프린세스 호와 아도니아 호의 아르헨티나 남단 우슈아이아 항에 입항하는 걸 거부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섬을 말비나스라 부르며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유람선 스타 프린세스 호는 영국령 버뮤다 기를 달고 아도니아호는 영국 유람선 회사 카니발 사 소유로 영국 국기를 달고 포클랜드에 들렀기 때문에 유람선들의 아르헨티 항구 입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보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영유권을 되찾기 위해 국제 여론 몰이에 나섰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며칠 전 아르헨티나 국기 제정 100 주년 기념식 연설을 통해 멜비나스 섬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영토보전을 강조했습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그러면서 멜비나스 섬 문제는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남미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남미 국가들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정부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이 되는 오는 4월 2일에 대규모 행사를 갖는데요, 남미국가연합 회원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멜비나스 섬에 대한 영유권 회복을 지원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문) 영국은 포클랜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까.

답) 영국은 포클랜드에 군대를 상주시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영국 공군의 헬리콥터 조종사인 위리엄 왕자를 포클랜드에 배치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영국의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를 포클랜드에 배치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영국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영유권 주장과, 분쟁해결을 위한 유엔 중재 제의를 일축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마지막으로 매주 화요일(수요일)보내드리는 과학 소식입니다. 오늘은 몸집이 굉장이 작은 새가 엄청난 거리를 이동 하는 게 확인됐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알아 봅니다. 몸무게가 25그램인 작은 새들이 북극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까지 매년 그 먼 거리를 왕복 이동한다고 하죠?

답) 네, 몸무게가 25그램이면 차 숫갈로 두 개의 설탕 무게인데요 북극에서 아프리카 남부까지 그런 작은 새들이 1만5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겨울과 여름에 각각 한 차례씩 이동을 하는 게 확인됐다고 독일, 캐나다 등 여러 나라 과학 연구진이 밝혔습니다. 영국의 생물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최근 발표된 내용입니다. 흰머리딱새라는 이 작은 새가 매일 평균 2백 90 킬로미터를 날아 북극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까지 겨울과 여름에 한 차례씩 왕복 이동하는 게 확인됐다는 겁니다. 지구 둘레가 4만 킬로미터니까 이 작은 새가 거의 지구 둘레를 한 바퀴 이동하는 겁니다.

문) 그렇게 작은 새들의 이동을 어떻게 추적, 확인한 겁니까.

답) 과학자들은 앨라스카와 캐나다 동북부 베핀 아일랜드라는 곳에서 작은 새 마흔 여섯 마리의 발목에 1.4그램의 초소형 위치추적 장치를 붙여 90일 동안 추적, 관찰하고 위치 추적장치 4개를 회수해 분석했습니다. 흰머리딱새들은 알래스카 북극 지역에서 겨울이 되면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남 북부지역까지 1만4천5백 킬로미터를 날아가 겨울을 지낸 뒤 다시 북극지역으로 돌아가는 왕복이동을 되풀이하며 서식한다는 걸 확인했다고 합니다.

문)그렇게 작은 새들은 날개도 무척 작은데 어떻게 그런 먼거리를 날아 이동할 수 있을까요?

답) 과학자들은 그렇게 작은 새들이 어떻게 1년에 1만 5천 킬로미터를 왕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천옹이나 원거리 이동을 하는 덩치 큰 철새들은 양 날개 길이가 1미터 이상되는 이상적인 비행 체형을 갖추고 있지만 25그램의 작은 철새들이 그토록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생존하는 걸 경의로워 할 뿐입니다. 이 작은 철새들은 또 기상이 대단히 거친 북대서양 상공을 건너 영국, 유럽대륙 남단, 지중해를 거쳐 모리타니아 등 서부 아프리카로 날아가 겨울을 난뒤 다시 앨라스카로 돌아가는 것도 확인됐습니다.과학자들은 이 작은 새들이 지구가 더 컸더라도 더 먼거리 왕복 이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