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4번째 원자로가 폭발해 방사성 누출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태 때문에 전세계 원자력 발전소들의 안전 재점검은 물론 원전 신규건설 계획도 재고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 리비아에선 가다피 국가원수가 반정부세력에 투항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경제 제재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박영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국제사회 요즘 정말 바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는지 알려 주시죠.  

답 : 오늘도 역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4번째 원자로가 폭발해 방사성 누출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태 때문에 전세계 원자력 발전소들의 안전 재점검은 물론 원전 신규건설 계획도 재고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 리비아에선 가다피 국가원수가 반정부세력에 투항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경제 제재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먼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태를 설명해 주시죠,  원자로 시설에서 또 폭발이 일어났다는 소식인데 어떤 상황입니까?

답 :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15일 또 2호기와 4회기에서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니까 나흘 동안에 네 번의 폭발이 잇달아 일어난 겁니다. 이 때문에 방사능이 또 대기 중에 직접 누출됐다고 일본 당국이 국제원자력기구에 보고했습니다.

문 : 방사능이 어느 정도나 누출됐다는 건가요?

답 :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밝히기는 방사능 누출 농도가 대단히 높아졌다는 겁니다. 후쿠시마 원전 측은 15일, 검출된 방사능 농도가 정상보다 1백 배나 많다고 밝혔습니다.   

문 : 원자로 4호기의 경우 폐 핵연료봉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사능이 대기에 직접 누출됐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

답 : 국제원자력기구에 보고된 것을 보면 하루 4천 번의 엑스레이를 찍을 때 나오는 방사능 량과 맞먹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전소 측은 필수요원이 아닌 종업원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원자로 과열을 막기 위해 헬리콥터기를 동원해 물을 부어 넣는 작업을 위해 최소한의 인력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문 : 후쿠시마 원전 인근지역 주민들이 추가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겠군요?

답 :  간 나오토 총리는 추가 폭발과 화재로 방사능 누출 위험이 더 커졌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반경 30킬로미터 안에 거주하는 14만명 주민들에게 밖에 나가지 말고 집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15일 현재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발표됐나요?

답: 일본 정부로부터는 공식 수치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최소한 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진도 6.0의 꽤 강도 높은 여진이 일본 동부지역을 잇달아 강타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지 닷새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은 어떤가요?

답 :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은 말 그대로 위기
그 자체입니다. 지진에 이어 들이닥친 쓰나미가 휩쓸고 간 방대한 피해지역에는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을 정돕니다. 이런 중에도 75세 된 여성과 25세 된 남성 한 명 등 모두 두 명이 지진발생 나흘 만에 구출된 것이 참으로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옵니다.    

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소식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이 재검토되고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계획도 재고되고 있다는 소식인데, 구체적으로 어떤가요 ?

답: 예, 유럽연합이 유럽 전역에 널려있는 143곳의 원자력 발전소를 점검하도록 지시할 예정입니다. 유럽 연합 27개 회원국들 중 원자력 발전소를 가진 나라들은 절반이 안 되는 13개국에 불과하지만 원전의 위기가 발생하면 유럽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유럽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각료들과 핵 규제 당국자들 그리고 원자력 업계 관계자들의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15일에 밝혔습니다. 이 회동에서는 독일의   열 일곱 곳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운영 상황을 재 점검하도록 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독일의 원자력 발전소들은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었다가 지난 해에  원전 가동을 12년간 연장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답: 스위스가 세 개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구요, 인도는 모든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중국은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계획은 아무런 변동 없이 추진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으로  리비아 사태를 살펴보죠. 가다피 국가원수에 충성하는 정부군이 공세를 계속 강화하고 특히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중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답: 반정부 세력은 여러 도시들에서 정부군의 강력한 공격으로 여전히 수세에 몰려 있습니다. 동부 요충도시, 아지다비야에서 반정부 세력이 가다피 친위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하는 가운데 아즈다비야와 원유수출 항구도시 브레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80킬로미터 구간에서 전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브레가에서는 양측이 밤과 낮에 일진일퇴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리비아에 대한 비행 금지구역 설정 문제는 이미 무산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등 주요 8개국 외무장관들은 파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비행 금지구역 설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유엔 안보리에 리비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방향으로 기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다피는 정부군의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반정부 세력에 투항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문: 중동 국가 바레인에서 군중의 반정부 항의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사우디 아리비아가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바레인 국왕이 3개월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사우디 아라비아가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바레인의 수니파 정권을 지원하고 나선 겁니다. 사우디 군병력 1천 명과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경찰관 5백 명이 바레인에 들어가 치안을 돕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중국에 대한 외부의 직접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죠?

답: 지난 2월 중 외국인들의 대 중국 직접투자가 무려 32.2% 급증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15일 발표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외부의 직접 투자가 78억 달러로 집계됐다는 겁니다.  일월 중의 외부투자 증가율은 23.4% 였으니까 한달 만에 7.8% 가 증가한 겁니다.

문: 이렇게 외부의 투자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건 중국경제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반영한다고 봐야겠죠?

답: 그렇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내수확대 방침을 밝힌 게 주효하게 작용한다고 보겠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14일에 끝난 전인대에서 12차 5개년 개발계획안을 발표하고 근로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소득 격차를 좁히고 국내 수요를 확대하는 것을 우선 정책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1월과 2월 두 달 간 외부의 대 중국 투자는 27.1% 증가해 17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두 달 간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은 신규 외국투자 회사들은 그 전해보다 7.5% 증가해 총 3399건에 달한다고 중국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문: 이번에는 가자 지구에서 수많은 군중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통합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있죠?  

답: 현재 요르단강 서안에는 약 4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지중해에 면한 가자지구에는 약 1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2006년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고 반면에 요르단 강 서안은 파타정당이 통치하고 있죠. 마무드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자치정부가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합법적 정당으로 공인받고 있습니다.  

문: 이번 시위에는 거의 만 명이나 참가했다죠?

답: 그렇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위자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지난 달부터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구, 양쪽의 청년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인터넷 페이스북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단합을 촉구하는 시위를 적극 촉구해왔기 때문입니다.  

문: 실제로 지난 몇 년간 팔레스타인 두 상쟁세력간의 화해를 위한 노력이 있어왔죠?

답: 주로 이집트의 중재로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컴퓨터 페이스북을 통한 팔레스타인 신세대들의 노력이 마침내 호소력을 발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신선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