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 (ICNK)가 6일을 `국제시민 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외국 주재 북한대사관들에 전달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정권에 조직적으로 만연한 인권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세계 40개 인권단체들이 연대해 지난 달 출범한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 (ICNK)가 6일 첫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국제연대는 이날 런던과 뉴욕, 제네바, 방콕 등 여러 도시 주재 북한대사관과 북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본 조총련 본부에 ‘김정일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한은 북한 내 모든 처형과 고문의 중단, 정치범 관리소 폐쇄, 수감시설에서 이뤄지는 강제 노동을 즉각 중단한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연대는 또 북한 정권이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국제적십자사의 방북 조사를 허용하고, 특히 국내 수감시설에 대해 국제 사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계인권선언과 국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협약 등 국제사회가 합의한 원칙을 이행하고, 노동자 보호를 위해 국제노동기구(ILO)에 가입하며,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이 규제 없이 언제든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기독교연대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은 성명에서 이번 서한은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팀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세계가 북한 내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메시지가 김정일에게 꼭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긴 세월 동안 가해자에 대한 처벌 없이 자행되고 있는 북한 내 반인도 범죄를 이제 끝낼 때가 됐다는 겁니다.

한편 6일 저녁 한국의 서울역 광장에서는 국제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인권단체와 탈북자, 운동가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의 인권 문제는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연대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의미를 많이 뒀죠. 정치범 수용소나 북한인권 문제가 어느 한 나라, 한국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세계 인류의 공통의 과제란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날로 설정한 거죠.”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는 세계 3대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휴먼 라이츠 워치, 국제인권연합 (FIDH), 그리고 제3세계 인권단체 등 40개 인권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