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북한에서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결핵환자 발생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발표한 ‘2011 세계 결핵 통제’ 보고서에서, 지난 해 북한에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2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9년의 인구 10만 명 당 26명 보다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 해 북한 내 결핵 발병자는 인구 10만 명 당 345명으로 2009년과 동일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동티모르와 버마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아울러 지난 해 북한의 전체 결핵환자 수는 8만 4천 여명이며, 이 가운데 3만1천 여명은 전염성 결핵환자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22개 결핵 집중발생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 북한의 결핵환자 완치율은 85%에 달하는 등 북한 내 결핵 치료는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WHO 동남아 본부의 쿠르시드 알람 하이더 박사는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 당국이 지난 몇 년간 보다 많은 결핵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1990년대 중반보다 인구 중 결핵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더 박사는 세계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대책기금 GFATM으로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2천 1백40만 달러를 지원 받아 북한에서 결핵 치료약 확보와 실험실 개선, 의료진 능력 보강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WHO는 보고서에서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결핵환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 880만 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 수도 지난 10년간 최저 수준인 140만 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