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 해 약 1만5천 명이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WHO는 그러나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률이 2001년 이래 95% 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14일 ‘2010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서,  지난 해 북한에서 1만 4천8백(14,845)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북한이 말라리아 퇴치 전 단계(pre-elimination)에 진입했다며, 모든 의심환자들을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등 말라리아 퇴치 활동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2009년 한해 동안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1백80만 달러, WHO는 1백2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각 가정에 살충 처리된 모기장을 제공하고 살충제를 뿌렸으며, 무료로 의심환자들의 피를 채취해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퇴치 활동에 힘입어 북한에서는 2001년에서 2009년 기간 동안 말라리아 환자가 무려 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에는 29만6천5백 여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지만 2009년에는 1만4천8백 명으로 줄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 총괄사무소에서 말라리아를 담당하고 있는 크롱통 티마산 박사는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경우 2001년에 말라리아 확산이 정점에 달한 뒤 이제 소강기에 들어섰다”며 “전반적으로 발병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티마산 박사는 그러나 북한에서 말라리아가 완전히 퇴치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