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출입 원로 여기자가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물의가 빚어진 뒤 거의 반세기에 걸친 언론인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허스트 신문 컬럼니스티인 헬렌 토마스 기자는 최근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뒤 백악관과 출입 기자단의 비판 속에 은퇴했습니다.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헬렌 토마스는 1960년대 초부터 백악관을 취재해 거의 반세기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해왔습니다. 토마스가 은퇴한 것은 지난 주에 그가 한 발언이 큰 물의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백아관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주최한 유대계 미국인들의 문화적 유산을 경축하는  행사 때 토마스가 유대교 성직자, 랍비 데이비드 네센오프에게 한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비데오 기자이기도 한 네센 오프 가  토마스에게 이스라엘에 관한 일반적인 논평을 요청하자  토마스는 이스라엘은 점령지, 팔레스타인

땅으로 부터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는 또 유대인들은 독일이나 폴란드, 미국 등 어디로든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센오프는 토마스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을 자신의 웹 사이트에 동영상으로 올렸고 이는 곧 전세계 인터넷을 타고 퍼져 나간 데 이어 텔레비전 방송으로 널리 보도됐습니다. 헬렌 토마스는 7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 때 오랜 세월  지정석이 돼온 맨 앞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문제의 토마스 발언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토마스의 발언들이 공격적이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고 토마스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토마스의 발언은 분명히 백악관 취재 기자 대부분의 견해와 미 행정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주 토마스의 컬럼을 게재하는 허스트 신문은 토마스가 즉각 은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는 8월이면  90세가 되는 토마스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히고 자신이 한 말은 중동에서 모든 당사자들이 서로 존중하고 관용할 때라야만 중동에 평화가 올 것이라는 자신의 진심 어린  믿음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백악관 취재 기자단은 토마스의 발언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토마스가 백악관 기자단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온 것에 비추어 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마스는 백악관을 취재해온 많지 않은 노련한 여기자들 중 한 사람으로  케네디 대통령 행정부가  마련해 준 백악관 뉴스 브리핑실 맨 앞자리 의자에 앉아 취재해 왔습니다.

백악관 취재 기자단은  토마스의 발언이 백악관 뉴스 브리핑 실 맨 앞자리 좌석을 논평 컬럼니스트가 차지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하고 이번 주 기자단 특별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헬렌 토마스의 발언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봉쇄에 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최근 가자 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단에 대한 이스라엘 특공대의 공격에 격렬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히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