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에서 실시하고 있는 식량조사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유엔 실사단은 북한 전역에서 일반 가정집까지 방문하는 등 취약계층의 영양상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에서 현재 진행중인 식량안보 조사가 3월 15일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나 스카우 WFP 북한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번 조사가 빠르면 6일, 늦으면 12일에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그러나 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번 조사가 15일까지 진행된다며 “여러 유엔 기구의 전문가들이 각지에서 합류하는 식량 조사 일정이 변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 일정이 ‘연장’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와 식량농업기구 FAO, 유엔아동기금 UNICEF소속 10명의 전문가들은 지난 2월 10일 부터 북한 내 식량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의 총기간은 34 일로, 2주에서 3주간 진행 됐던 예년의 조사보다 길게 실시되고 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유엔 합동조사단이 북한 전역의 9개도 45개 군과 시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이번 조사의 가장 큰 목적은 북한의 가장 취약한 계층의 식량 사정과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조사단이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일반 가정과 식량 배급소, 학교, 고아원, 병원 등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단은 또 지난해 11월 WFP, FAO가 공동으로 실시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 이후 지금까지 북한 내 전반적인 식량 공급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스카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WFP는 아직 원조국들에게도 북한 현지 조사 진행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